서영교 | 지성人 | 2021.8.?~9.29|
읽어야할 자료책들은 쌓여있지만 조금 게으름이 나서 꼭 필요한 것들만 그때그때 찾아서 읽는 상태.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기병의 나라로 알려진 고구려의 기병에 대한 내용들을 탈탈 긁어모은 내용인데 지금까지 읽었던 고구려 책들의 아쉬운 점을 역시나 다 갖고 있다. 아무래도 고구려 학자들의 공통점인듯? 내부에선 아예 문제의식도 갖지 않는 일상이지 싶기도 한데, 제발 나같은 일반독자를 위해 한자 단어에 음 좀 달아달라고요!!!!! 그리고 자료의 한계겠지만 같은 장 안에서도 같거나 비슷한 텍스트들이 많이 반복된다. 초반엔 파본인가? 하면서 앞뒤와 쪽수를 다시 찾아봤을 정도.
이런 걸 제외하고는 고구려 기병에 대해서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는 이 정도로 세세하고 다양한 내용을 모아 설명해주는 건 없었지 싶다. 등자나 유목민들에게 영향을 받은 기병의 전술, 온달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국가가 말을 키우는 그 시스템 등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 내용이 재미있다.
새로운 자료가 팍팍 나오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내가 고구려 관련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던 게 20세기인데 그동안 모래에 떨어진 알곡 줍기를 해주는 많은 연구와 노력들 덕분에 내용이 조금씩은 더 풍부해지고 있는듯.
해양사며 다른 책들도 빨리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