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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연례행사

by choco 2021. 12. 7.

부친 암 연례 추적검사에서 내년에 보자는 인사를 들으면 내려와 약국에서 1년치 약 찾고 지하철역 입구에서 빅이슈 한권 사서 귀가하고.

내 검사하고 돌어오는 길에 전철역앞 젊은 언니가 가족과 함께 하는 호떡 가게에서 호떡 금방 구워 하나 먹고 옆에서 할머니가 파는 군밤 한봉지 사서 돌아오는 것.

이 연례행사를 감사하게도 꽤 오랫동안 해왔는데 올해는 부친 전이 의심된다고 검사하고 난리.  다행히 아닌 것 같다고 지켜보자는 결론을 듣고 약 받으며 빅이슈 사러 갔더니 아저씨 안 나오심. ㅡㅡ;

오늘 나도 1년 뒤에 보자는 얘기 듣고 오는 길에 호떡은 사먹었는데 옆의 군밤 할머니도 하필 자리를 비우셨네.  

좀 꼬이고 맘고생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니 올해도 이만하면 나쁘지는 않은듯.

감사하고 빨리 마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