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양이 형편없이 줄었다는 것을 살람하게 해준 1kg짜리 드라이에이징 티본 스테이크가 메인인 성탄 저녁.
귀찮아서 성탄절 탁자보 생략하고 수십년 전에 모친이 사놓은 성탄 린넨으로 대충 분위기만~
집에 있는 것중에 현재로선 가장 비싼 와인을 먹어치웠는데... 지금까지 마셔보지 못한 특이한 맛. 세일 가격으로 85000원인데 본래 가격은 2배 이상.
신기한 게 굉장히 도수가 높은 풀 바디인데 목넘김이 너무 부드러웠다. 그래서 독한 거 모르고 마시다가 왜 겨우 이거 마시고 이렇게 취하지? 하고 보니 15.2%!!! 11시도 되기 전에 술 취해 기절하고 동생은 체해서 밤새 고생하고. ^^;;;;
다음날은 친구랑 모처럼 하나 가서 초밥 먹고~ 잘 먹은 성탄절이었다.
↑ 친구는 전날에 코로나 환자랑 기차 같은 칸에 탔다고 검사 받으라고 연락 와서 달려가 검사 받고 아침에 음성 진단을 받자마자 달려나옴. ㅋㅋ
아! 얘기해야지 하다가 계속 깜박하고 아무에게도 안 했는데 여기에 끄적. 밥 먹고 차 마시러 간 곤트란 쉐리에에서 강석우씨 봤음. 내 중딩 때 우리들에게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고픈 양반 중 하나였는데 그때 못 보고 수십년 뒤에 실물을 영접했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잘 생기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