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찝어서 저 SBI를 말하는 건 다른 저축은행은 아직은 저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저위험 재테크를 선호하기 때문에 내 자산은 대체로 기존 예금의 만기 시점에서 이율이 제일 높은 저축은행에서 뱅뱅 돌고 있다.
3년 전에 저축은행이 잠시 미쳤는지 3%를 주는 곳이 있어서 그 중 제일 높은 곳 중 하나인 SBI에 넣었고 예금이나 적금을 제외하고는 저축은행 이용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일단 잊고 있다가 만기라 해지하려고 했더니... 로그인 비밀번호가 계속 틀리다고 나옴. (분명히 이걸로 했는데???) ㅠㅠ
보통 이럴 때 전화로 본인 확인을 하면 인터넷 뱅킹 한정으로는 임시 비번을 주던지 초기화를 해서 로그인까지는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전화를 했더니... 대표전화를 하는데 무조건 보이는 ARS로 연결이 된다!!!! 다른 곳은 보이든지 들리든지 둘 중 하나 선택을 하게 하는데 여기는 무.조.건! 보이는 ARS에서는 내가 필요한 서비스는 아예 메뉴에도 없음. 몇번을 왔다갔다가 하다가 저 아래 깨알같이 말하는 ARS로 가는 버튼이 있어서 간신히 연결. (노안이 있었으면 못 찾았음)
근데... 여기는 전화로 풀지 못함. 영업점 가든지, 스마트폰 어플 깔든지 (깔고 싶지 않음), 고객센터에서 영업점으로 전화를 연결해주면(왜? 바로 하면 피차 더 편하지 않나?) 거기서 안내를 받아 서류를 영업점에 보내든지 세가지 방법으로만 가능하다고 함.
저축은행은 고연령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선택의 여지없이 바로 보이는 ARS로 간은 건 좀 아니지 않냐고, 위에 불편 사항 건의를 올려달라고 했더니 고연령층은 말하는 ARS 되도록 해놨다는 대답이... -_-+++ 실은 보이는 ARS 하면서 시각 장애인이나 약시는 어떻게 하라고??? 라는 물음을 가졌지만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연령대 높으면 말하는 걸로 된다는 대답에 더이상 건의할 의욕을 잃었다.
눈이 잘 안 보이는 것도 불편한데 여기를 이용하면 그마저도 또 따로 등록을 해야 하는? 만약 그 사실을 미리 모르면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경우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지? 배리어 프리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 같다.
결국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요청을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난 보이는 ARS 말고 말하는 ARS로 바꿔달라고 (<-신청하면 가능) 해놓긴 했으나... 생각이 많아지는 언텍트 시대의 비용 절감. 솔직히 자신들의 문제로 고객이 불편을 겪어서 하는 문의 전화를 당연히 무료인 080이어야 하는데 어느 날부터 다 전화하는 사람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것도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함. <- 이건 국내 기업들 모두 해당.
입출금 통장은 사용 안 해서 막혀 있고 인증서를 새로 등록해서 만기된 거나 찾을까 했는데 그것도 OTP 를 넣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작년에 등록한 OTP가 고장나서 교체. OTP가 교체되면 총체적 난국이로군.
여하튼... 이 난리를 치고 난 결론은 나는 영업점 가야 함. 기존 만기되는 저축은행들 이율이 다 별로고 높은 곳은 내가 거래가 없던 곳이라 움직이긴 해야 함.
저축은행 공동으로 디자인&구축한 홈페이지 사용하는 예가람은 다행히 + 무사히 OTP와 인증서 등록 완료.
근데.... 왜 SBI거 비번이 안 먹지??? 이해할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