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먹은 거 사진 올리는 일 관둔 게 한참됐고 앞으로도 예전처럼 열심히 올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간만에 사진 털기. 현재부터 과거로 가는 흐름.
찻자리 가졌던 다음날 아점. 빈손으로 오라고 했음에도 다들 꾸역꾸역 동네 빵맛집을 털어왔고 덕분에 이 글 쓰는 오늘까지 잘 먹고 있다. ^^ 나폴레옹 빵집의 클래식한 소세지빵과 성수동 어느 맛집의 앙버터와 밤식빵.
곁들인 홍차는 막 파리에서 귀국한 동생 친구가 공수해준 마리아쥬 프레르의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예전엔 티백이 있었는데 안 팔리는지 없어진 모양. 처음 티백 마셨을 때 홍차에서 커피향이 살짝 도는 게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아침은 커피로군~ 했던 기억이 남. 다시 마셔보니 살짝 헤이즐넛 커피향이 도는듯 마는듯? 밀크티 마시려고 준비했으나 설탕이랑 더 넣고 끓이는 로얄밀크티는 몰라도 그냥 우유만 첨가하는 밀크티로는 별로일 것 같아서 패스.
간만에 헤렌드 아포니를 써보고 싶어서 차린 날인듯. 토스트와 달걀, 소시지 등 전형적인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차도 아마 그런 영국차 계열이었던 걸로 기억. 아포니는 참 단아하니 예쁨.
그나저나 내 빅토리아 옐로우는 언제 오려나. 헝가리에서 출발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 -_-;;;
이건 날짜 정확히 기억함. 3월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온라인으로 트위터 차 모임 인증샷 용. 장미는 찻잔의 꽃으로 대신하고 빵과... 손에 잡히는 립톤 홍차 티백. 지방 놀러가는 기차 시간을 앞두고 있어서 (투표장 들어가면 2번 찍을 친구의 기권을 위한 여행. ㅠㅠ) 이걸로 간단히 한끼 때우고 나갔던 기억이.
동생이 샀던 무슨 유명한 불짬뽕 밀키트. 후기 올려서 100원 받으라고 찍었던 사진인데... 있는 김에 간단히 기록을 하자면 해산물 푸짐한데 흠은 채소가 없음. 양배추며 양파 등등은 다 내가 투하한 것. 국물은 끝내주게 매워서 (<-이건 울 붗니 기준. 내 기준엔은 심하게 매워서 국물 못 먹음. 매운 거 약한 내 동생은 면 먹다가도 사레 들릴듯) 호불호가 좀 있을듯.
이것도 올해 어느 날이지 싶음.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요즘 풀레이스 잘 안 꺼내는데 어째 사진은 계속 풀레이스만 보이네. ^^; 이형접시들 띄엄띄엄 사모으니 내가 얼마나 있는지 몰랐는데 최근에 한번 정리를 해보니까 꽤 되서 놀랐음. 코로나 이후 엔틱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이제 내 능력으로 늘리는 건 불가능이니 이쯤에서 졸업을 해야하지 싶다. (과연...?)
이건 아마 ㅅ양이 선물해준 독특한 맛과 식감의 ???? 케이크와 함께 한 티타임인듯. 과자도 아닌 것이 케이크도 아닌 것이 밀푀유도 아닌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차와 아주 잘 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