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사쿠코 | 돌베게 | 2022.4.9~11
오랜만에 자료가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잡은 독서.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가장 예쁜 책이었다고 해야할듯 싶다.
비밀의 화원이며 푸, 피터 래빗, 메리 포핀스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영국 동화부터 영국인과 그 문화에 심취한 사람들에겐 친숙하겠지만 나 같은 외국인 일반 독자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이야기들까지 망라하면서 그 책 안에서 펼쳐지는 티타임과 디저트를 예쁘게 그려내고 있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속에 등장하는 그 터키시 딜라이트가 뭔지 엄청 궁금해하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맛을 봤는데... 글로벌 시대는 확실한지 여기에 소개되는 티푸드들은 이제 한번쯤 맛을 봤거나 알고는 있는 것들이라 더 친숙하게 와닿은 것 같다.
영국의 생활사 관련한 책들을 보면 일본인 저자들이 많은데 일본인들의 영국 사랑은 개항기부터 유구한듯 싶다. 아직도 왕가가 그럭저럭 영향력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인 것도 그렇고 그들의 공통점은 섬나라라는 것 외에도 외부인이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듯.
홍차 좋아하는 사촌동생에게도 선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