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귀국.
비가 엄청 온다고해서 가방 덮개(<-맞춤법 헷갈려서 찾아봄. ㅠㅠ)도 모처럼 꺼내서 씌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왔는데 사이판보다 더 후덥지근한 서울 날씨의 환영을 받으며 준비한 우산은 덮개 안에 끼워놓고 귀가~
여행 사진은 많이 찍지도 않았으니 후다닥 올리면 되지만 쫌 귀찮기도 하고 오늘 나름 바빴던 귀국 첫날 일정 기록.
1. 13일에 만기인 적금 해지.
동네 새마을금고에서 300억 한도 4.1% 특판이 나와서 그걸 가입하려는데 매일 50명 선착순이라는데 오늘 새벽운동 나갔던 부친이 새벽 6시 반에 지나가실 때 4~5명 대기 중이었고 7시 넘어 돌아올 때는 10명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서 몇시에 나가야하나 살짝 고민 중. 대충 9시쯤 가볼까 했는데 턱도 없지 싶긴 한데... 그렇다고 새벽 6~7시부터 기다리긴 좀 귀찮아서 어쩔까 싶다. 일단 내일 눈 떠지는대로 찬물이나 한병 들고 나가보는 걸로. 내 앞에 50명 있으면 아침 운동했다 생각하고 돌아오면 되겠지.
2. 동생에게 며칠만 쓰기로 하고 빌린 돈 송금.
떠나기 전날 사촌동생의 교통사고 합의금 때문에 아침에 자다가 잠이 홀딱 깨는... -_-;;; 이모는 (내 또다른 사촌인) 아들에게, 난 내 동생에게 각기 모자란 금액을 빌려서 내가 필요한 액수를 맞춰서 송금. 천만다행으로 마침 만기되는 적금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마이너스 통장을 쓸 뻔 했음. 울 할머니가 위에서 챙기셨지 싶다. 어릴 때는 사고 좀 치다가 그래도 적당한 때에 정신 차리고 착실하게 살아서 기특하다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짐을 받았으니 약속 지키길 기도하는 수밖에.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제발 남들에게 다 보란듯이 제발 잘 살아!!!!!
3. PCR 검사하러 보건소 다녀옴.
점심 차려드리고 나도 요기 좀 한 다음에 갈 생각이긴 했는데 쫌 게으름 피고 있었더니 빨리 검사받으라는 문자가 띠링~ ㅎㅎ; 연휴 직후라 그런지 줄이 제법 길어서 좀 기다리다가 검사 받고 돌아와 칩거 중. 거기서도 마스크 열심히 쓰고 했으니 별 일 없지 싶기는 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진 부친과 거리두기를 해야겠다.
근데... 사이판에서 검사해주던 남자 간호사는 정말 열정적으로, 심지어 콧속에서 돌려가면서 쑤셔서(-_-+++) 콧물이 줄줄 나올 정도였는데 한국 간호사분은 예술적으로 쏙 들어갔다 나오면서 끝~ 역시 한국인의 손기술은 따라갈 수 없음.
4. 황도 복숭아 주문~
가기 전에 마지막 복숭아를 먹고 떠나서 동생의 딱복만 있고 내 복숭아는 없음. 오늘 주문했으니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에는 오겠지.
내일은 아침 일찍 새마을 금고에 가서 예금 시도. 모레까지 해보고 안 되면 그냥 3.8% 주는 다른 곳에 적당히 넣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