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선물도 할 겸 차례상에도 올릴 겸 간만에 자청해서 한 노동.
토요일 전복 노예가 됐던 결과물. 전복 5KG을 씻고 양념장에 절였다가 말리고 등등 할 때는 뭐가 이리 많냐 했는데 하고 나니 결과물은 참으로 소소한. 전복이 아침에 도착하면 시작하려고 했는데 추석 택배 대란에 평소와 달리 오후 2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한밤중에 끝이 났다.
다음날은 새우 노예가 되었음. 4KG, 백마리 넘는 새우 껍질을 까고 다듬는 일이 엄두가 안 나서 친구에게 SOS. 이 부지런한 친구는 전날 마감을 위해 밤샘을 하고 기절했다가 달려왔고(대단... 난 그냥 퍼졌을듯) 부친까지 참전. 손이 두개 더해지니 어제와 달리 새우는 후다닥 일이 끝났다. 본래 오후 내내 예상했는데 2시간만에 손질 완료~
전복이랑 새우 담근 간장은 다시 끓여서 전복간장, 새우간장 만들고 잘라낸 새우살과 머리는 구워서 새우가루 만들고. 오늘도 온 집안에 새우냄새가 폴폴. 품앗이 하러 온 친구랑 외할머니 차례 모시는 사촌동생네와 친구 나눠주고 설이 올 때까지 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