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다음 메일은 이제 종료하고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하라고 계속 공지가 왔지만 1년 내내 무시.
그때는 1년이 까마득히 느껴졌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종료한다는 10월 1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8월부터 그냥 다음과 함께 카카오랑도 안녕을 고할까 고민했었다.
업무용 메일만 아니면 그냥 이참에 해지하는 것도 괜찮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인 관계로 할 수 없이 유지하기로 결정. 점점 비중을 높이고 있는 지메일로 옮겨탈까를 아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몇년 남지도 않은 커리어인데 명함 새로 파기도 귀찮고 그거 또 알리는 것도 귀찮고 해서 몇년만 더 쓰는 걸로. 내내 미루다가 본래 9월 30일에 전환해야지 했는데 이번주에 정신이 좀 없을 예정이라 그냥 오늘 정리.
내 첫 이메일은 유니텔이었고 그걸 메인으로 이건 1998년인가 가입해서 드림위즈와 함께 서브로 쓰다가 유니텔이 종료되고 드림위즈로 없어지면서 다음을 메인으로 교체했는데. 내 명함을 보면 내 이메일 변천사가 눈에 보인다.
안녕 다음아~ 즐겁고 고마웠다. 카카오가 들어와 망쳐놓기 전의 그 특유의 감성이나 성향을 좋아했는데.
중국에 반환된 이후 홍콩을 보는 느낌.
필요하니 쓰지만 애정은 없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카카오에 보탬이 되는 유료 서비스는 안 쓰는 걸로. 존재감없는 사용자로만 남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