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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괜한 궁금증

by choco 2022. 10. 25.

유입경로 보는데 내부 인트라넷망 주소가 떡~ 

우리나라 블로그 초창기부터 시작해서 나름 수십년을 향해 가는 블로그 경력인데 내부 인트라망으로 내 블로그 들어온 건 처음 보네.  

볼 거 하나 없는 이 오지에 왜 왔는지 쪼끔 궁금???  

spc불매 분위기 체크를 위해 spc 사내 링크를 통해 들어온 경우가 있었고 빤스 목사네가 지들 씹은 글 게시 중단 시키고 나는 올리고 하는 투닥거림도 있었으니, 하 수상한 시절이라 사찰인가 하는 망상까지도 살짝 들긴 하지만...  문통 때, 국정원이 자신들 사찰할 수 있으니 수시로 방 옮기자던 그 싸모님들 단톡방에 꼭 써주고 싶었던 말을 일단 내게 해줘야겠다. 

아줌마, 공무원들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근데 나한테까지 차례가 올 정도로 한가하진 않지만 무지하게 할 일 없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던 국정원을 바로 옆에서 목격했던 터라... 다른 분들은 걱정이 되긴 함.  

노통 때는 그 시절이 얼마나 좋은 건지도 모르고 욕하면서 공무원들에게 시달리면서 살았고, 이명박근혜 때는 -남들이 보기엔 누추할 수 있겠으나- 커리어 유지 + 먹고사니즘과 양심의 하한선 사이에서 내 나름으로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살았다. 문통 때는 덕업일치를 하면서 행복하게 남은 불꽃을 활활 태웠고.  커리어 유지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난 지금 윤가 치하라는 게 내 개인적으로는 참 다행이다.  

양심의 하한선에서 딱 깻잎 한장 위의 일을 할 때면 한줄 쓰고 한숨 팍팍 쉬면서 1시간 서핑하며 나를 정화시키고 또 한줄 쓰면서 밤을 꼴딱꼴딱 샜고, PD 수첩 작가 선배 응원하러 가서도 사진도 못 찍고 오면서 슬펐는데 이제는 안 그래도 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울 모친의 명언 중 하나를 빌려  '적게 먹고 가능 x 싸면 되지.' 를 모토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