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낀 마는 이번 주 내내 떠나지 않는 모양.
오늘 김치 얻으러 이모한테 갈 때 가져가려고 동네 디저트 가게에 갔는데 초코롤과 치즈 케이크 한 조각 빼고 매대가 텅텅. 까눌레도 당연히 없고. 황당해서 잠깐 멍 때리다가 롤과 치즈 한조각 포장해서 반찬 가게로 이동. 그런데... 반찬 가게도 대보름 장사로 전환해서 금요일에 나오던 비지와 게찌개도 없고 간단한 국과 온통 나물나물나물... 역시 멍 때리면서 고민하다가 찰밥이랑 무국, 청국장 포장해서 이모네로~
유일하게 운이 좋았던 건 버스가 바로 왔다는 하나. 그거 타고 하염없이 가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택시비 올랐다. ㅠㅠ) 도착. 가져간 거 풀어놓고 나는 배추김치, 무김치, 갓김치 삼종 세트 받아옴~ 도저히 버스 투어는 불가능이라 그냥 택시 탔음. 손 큰 이모 덕분에, 그동안 열심히 먹어서 겨우 숨통이 좀 튀던 김치냉장고는 다시 꽉꽉 차서 터지기 직전. 김치 풍년이라 마음이 든든하구나~
간만에 화장까지 한 뒤 여권 사진 찍고, 여권 사진의 내 얼굴 보면서 늙었구나 실감하고... ^^; 대장 내시경 받을 병원 들러서 잃어버린 복약 지시서 다시 받아오고.
몇년 만에 야경면선에서 곱창국수 작은 거 하나 먹고. 근데 여기 너무 치사한 게 고추나 고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토핑으로 올려주고 2개 올리려면 돈 더 내야 함. -_-+++ 본래 세트 먹으려고 했지만 빈정 상해서 국수 작은 거 하나만 먹고 나옴.
장 봐서 저녁 먹고 식세기 돌리고 이렇게 오늘 하루 정리.
담주엔 대장 내시경, 그 담주엔 건강검진. 이후에 치과, 부인과 등등 줄줄이 이어질 예정. 별탈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