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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주절주절

by choco 2023. 5. 22.

이렇게 끄적이기라도 하는 걸 보니 내가 요즘 아주 조금은 기운이 나나 보다.

일단 목구멍에 가시 같은 비행기표 예약과 오늘 드디어 종소세 신고 서류를 다 모아 보낸 게 가벼움의 이유이지 싶음.  

앞으로도 할 일이 첩첩 태산이고 신경 쓸 일도 많지만 이렇게 하나씩 쳐나가다보면 최소한 쌓이진 않겠지. 

그나저나 어제 간만에 발레를 빡세게 했더니 허벅지가 후끈후끈 파스를 붙인 것 같구나... 적을 땐 3명, 많아야 6명 정도였던 발레 수업은 어제 12명인가로 최대치 찍음.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이 말도 안 되게 진도를 나가버렸다.  나 진도 나가는 게 싫어서 레벨 0 들었다고요!!!!!   양손 바 잡고도 간신히 하는 탄듀며 바뜨망, 파세를 손 놓고, 팔 포지션까지 바꿔가며 하라는 거 정말 이해가 안 됨.  높이는 물론이고 각도도 안 나오는 거 억지로 하면 보기도 흉하고 무엇보다 이상한 버릇 들어서 안 좋을 것 같은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음.  

발레할 때 진도 나갈 때마다 스트래스 받는데, 동작 못 따라가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완벽주의라 말이 늦는다는 아가들이 이해가 됨.  어버버하니 제대로 나오지 않는 말을 남에게 들려주기 싫겠지.  나도 그렇다.  완성도 없이 죽죽 나가는 진도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동작 만들면서 천천히 하고 싶은데...   학원을 바꿔봐야 하나?   근데 발레가 목적이 아니라 운동하자고 나가는 학원을 그런 이유로 바꾸기도 참 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