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 주가 지나서야 정리하는 6월의 기록.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6월 첫날 즈음이었을 올해 첫 냉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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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끝물 딸기에 요거트와 견과류. 요즘도 자주 먹는 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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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어느날 간만에 각 잡고 한 소고기 타다키와 동생이 산 맛집 ??? 의 비스퀴 리조또 밀키트. 요즘 레스토랑 이름 걸고 나오는 밀키트는 정말 가서 먹는 것과 거의 진배 없음. 근데 후다닥 꺼내서 데우기만 하는 밀키트와 달리 이건 하나하나 조리해야 해서 좀 귀찮긴 하다.
타다끼는 부친을 위해서 한 건데... 별 것도 아닌 걸로 옛날 얘기 다 꺼내고 무시를 당했네 어쩠네 하면서 사람 기분 다 잡쳐서 니맛내맛도 모르는 상태. 이 기분이 다 풀리기 전에 부친을 위해서는 다신 안 할듯 싶다. 나이 먹을수록 입은 다물어야 한다고 새삼 다짐. 자식이 없어서 참 다행이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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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면서 고기 구운 게 떠오르니 새삼 또 열이...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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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표 팥 다쿠아즈. 이런 구움과자 류에 팥 들어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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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라뻬에 오설록 달빛 아니면 동백 어쩌고 냉침차. 요즘은 계속 냉침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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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 견과류 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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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파니니 그릴 내려서 가지 브리치즈 파니니와 이상철 농부님 토마토 마지막 & 마리아쥬 프레르의 잉블. 잘 어울렸음. 이 토마토를 먹으려면 또 내년을 기다려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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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틴을 꺼내면 뭔가 나를 대접하는 느낌. 이렇게 쌓으니 바로크 드레스 자락이 나풀거리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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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에 감자 샐러드 & 간만에 집에서 우려온 냉차. 포숑의 해피니스 마지막 남은 거 탈탈 털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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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산딸기 & 요거트. 산딸기 열심히 사먹었어야 했는데 어영부영하니 철이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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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의 레몬 파운드 & 철관음 냉침. 차가 케이크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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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은 가지 파스타 남은 거에 치즈 올려 냉장고에 둔 것 꺼내 구운 가지 베이크드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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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빌리 엔젤 초코봉봉 케이크. 예전엔 앉은 자리에서 한판도 가능했는데 (그땐 돈이 없어서... ㅠㅠ)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데 한 조각도 다 못 먹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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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남은 새싹 처리용 연어 그라브락스 샌드위이체 딤블라 홍차. 이건 비트에 안 절였더니 색이 영 별로구나. 귀찮아도 앞으로 그라브락스할 때 꼭 비트 넣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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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 & 오설록 달빛걷기 냉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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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빌리엔젤 레드벨벳 케이크. 한동안 케이크가 무지 땡겼는데 이렇게 두번 먹고 나니 당분간은 안 먹어줘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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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토마토 브리치즈 샌드위치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오디, 신비 복숭아. 차는 동생 친구 찬스로 생긴 다만 프레르의 THE NOIR AROMTISE 냉침. 찻잎에선 기침약 냄새가 나는데 우리면 향긋한 홍차로 변신하는 게 신기함. 열심히 냉차로 마셔주고 있다보니 벌써 달랑달랑 바닥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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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샐러드 열심히 먹다 질려서 좀 쉬었는데 간만에 또 샐러드~ 자스민 냉침했는데 이건 냉침으로 좀 밍밍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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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갔다가 사온 깨송편.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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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크림치즈 베이글에 신비복숭아, 우롱차 냉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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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의 ?? 빵집에서 사온 소세지 빵인데 별로임. 교황님 빵 어쩌고는 맛있었는데 다른 건 굳이 무겁게 살 필요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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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오송역에서 교황님 빵 팔던 빵집인데 평범했다. 간만에 셸리 꺼냈는데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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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해드릴 것도 없어서 늘 좋아하시는 안심 사다 굽고 나랑 동생은 ??? 식당의 시금치 라자냐 & 맥앤치즈. 요즘은 정말 밀키트 만세~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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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냉털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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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점심 모임 때 만난 후배 작가가 사준 엘리'S 파이의 파운드 케이크와 철관음 냉침.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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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날의 엘리'S 파이 케이크인지 과자인지... 나폴레옹의 그로캉슈니텡인가와 좀 흡사한 밀풰유 느낌의 맛있는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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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틴의 빵으로 만든 초리조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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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S 파이의 나비파이와 역시 오설록 냉침차.
그럭저럭 잘 먹고 잘 살았던 6월이었다. 7월도 무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