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 쏟아지던 월요일.
계속 만나자고 얘기만 하다가 코로나에, 출산에 밀려 드디어 (아마도 4년만에?) 모였다.
둘 다 애데렐라라 돌아가기 좋은 장소 + 직장인 점심 시간에도 복닥이지 않고 밥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간택된 여의도 백경.
집단 지성의 평가대로 전망은 끝내줌. 룸이라 조용한 것도 만족. 그러나.... 함정이 있었으니.
룸은 무조건 코스 요리부터다. 점심 코스도 안 되고 정식 코스만. 그래서 제일 저렴한(?) 5만원대 코스 주문. 이건 아마도 산라탕? 평범 + 무난
전복을 살짝 쪄서 볶은 숙주 위에 두르고 그 위에 얇게 채 썬 파와 고수를 얹고 간장 소스를 뿌린 전채. 이게 이날 나온 요리 중에 가장 맛있고 특이했음.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다. 폼 나고 별로 안 귀찮고 손님 접대용으로도 딱일듯. 고스와 숙주, 전복의 조화가 굿!!!인데 숙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좀 난이도가 있을 수도.
라조기 스타일의 매운 닭튀김과 만두. 무난하니 괜찮았음.
탕수육. 금방 튀겨 나왔다는데 의미를...
계산대 맞은 편 대기 공간~ 중국품으로 예뻤다.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원없이 수다를 떨었던 날. 그 조용한 분위기와 전망을 생각하면 음식값은 납득이 감. 근데... 아기 낳은 ㅅ씨에 아무 선물도 안 해서 겸사겸사 내가 밥 사려고 했는데(그래서 코스 주문할 때 속으로 조금 😥 했음. 😅) 얻어 먹어서 그건 쫌 불편. 담에는 울 동네에서 보기로 했으니 그때는 내가 사야지.
이 글을 볼 리는 없겠지만 ㅇ, ㅅ씨, 담번에 ㅇ의 대표메뉴 류산슬이랑 깐풍새우 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