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7.2.15
지난 15권이 그저 그래서 볼까말까 했지만 그래도 출간 간격을 지켜준 것이 기특해서 봤는데 다시 재미있어졌다. ^^
이제는 주인공이 노다메가 아니라 신이치가 되어가는 느낌. 이번의 메인 주제가 된 오케스트라 오디션의 긴장감이며 그 분위기는 옛날 일을 생각나게 해서 내게는 더더욱 즐겁게 와닿았단 것 같다.
질질 끌지 않고 스토리 진행도 어느 정도 가는 것 같고, 음악가의 음악성에 더불어 다른 상품적 가치와 마케팅을 강조하는 현대 음악계의 분위기도 작가는 꽤나 파악을 하고 있는 느낌. 다만 신이치의 연습 장면에서 단원들에게 원하는 음악을 요구하는 장황한 설명은 조금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휘자마다 성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학생들이라면 몰라도, 직업 오케스트라에 몸담은 이후 저렇게 자질구레한 설명을 하는 지휘자는 만나보지 못했던 내 경험에 의거한 의문 제기일 수도 있겠지.
그런 사소한 걸 제외하고는 다음 페이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는 진행의 긴장감이며 몰입도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래 수준으로 복귀한 것 같다.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도 좋을 분위기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끌고 갈지, 혹은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