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는 하루하루가 청룡열차를 타는 것처럼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
이렇게 일을 쳐내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지금은 돈을 쓰느라 정신이 없다는 게... ^^;;;;
일단 한것들
1. 웨스트 엘름에서 오디오장, 책상, 바의자 구입. -> 세일과 행사 등 혜택 좋을 때라서 엄청 싸게 갔다고 매장에서 칭찬(?)하는데 안 사면 0원이지... 그래도 꼭 사야하는 것들이고 맘에 쏙 드는 거라 잘 산 걸로. 백화점 상품권 15% 행사는 진짜 오랜만인듯.
2. 드디어, 소리소문없이 출시된 엘지 세탁건조기 예약 구매. 나처럼 기다린 사람이 많았는지 예약이 엄청 많아서 본래 예정한 18일보다 더 뒤에 받을 거라고 함. 어차피 4월 전에만 받으니 상관 없음. 부친 방에 둘 탁자형 공기 청정기와 정수기도 함께 구입해서 할인 많이 받았다(고 믿으려 한다.)
3. 커텐과 블라인드 결정. 거실은 전동 커텐 포기하고 속지를 좀 더 비싸고 예쁜 걸로. 내 방은 커텐 레일만 달아놓고 나중에 누비지오나 인터넷 업체 세일할 때 적당히 사서 달 예정.
4. 방충망 설치 완료. 방금 돈 보냈고 확인 했음.
5. 복도 유리 장식장 구성 거의 결정. 저녁에 최종 견적 나오면 진행하는 걸로. 영림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예산 한참 초과. ㅠㅠ
6. 주방, 침실, 복도 등 붙박이 가구들 확정. 콘센트 위치며 내용 구성하는 게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구나. 도면 보면 바로 치수나 챙길 게 딱딱 나오는 친구 ㄱ과 가격 내는 게 직업인 동생이 아니었으면 어리버리한 나는 엄청 헤맸을듯. 역시 사람은 주변인을 잘 둬야한다.
7. 커텐이며 가구 업체 등등에서 전화 미친듯이 오는 와중에 사촌동생 결혼한다는 전화까지 옴. 예단비 보낸다고 계좌번호 달라는데... 예단이란 단어를 들은 게 얼마만인지. 아직도 그런 걸 하는구나 놀라면서 열심히 사양했으나 받는 걸로 결론. 뭐... 받은만큼 어차피 축의금으로 돌려줘야 하니 똔똔. 그나저나 결혼식장도 무지하게 멀고 우리 이사간 주 주말이라 짐 정리 미루고 결혼식 가야할듯. ㅠㅠ
8. 이렇게 정신없을 주간일 거 모르고 약속했던 병원 동행도 전화 미친듯이 오고 하는 와중에 잘 마무리. 그러고보니 저번 주와 전전주에도 부친 병원 갔다 왔구나. 검사 결과가 양호해서 감사했던 2월. 아니었으면 정신 산란해서 인테리어 챙기는 거 제대로 못했을듯.
9. 인테리어와 이사 준비하면서 돈을 물 쓰듯이 한다는 걸 실감하는 중인데... 안드로메다로 떠나간 금전 감각을 되찾아오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할듯.
10. 참, 유일하게 돈 번 게 세탁기 당근에 판 거. 빨리 팔자 싶어서 번개장터랑 다 검색한 다음 최저가로 내놨더니 정말 미친듯이 톡이 온다. 가격 네고 없다고 써놨는데도 에누리 물어보는 무개념도 있었고. 팔기로 약속한 사람은 첨엔 멀쩡한 것 같더니 좀 짜증나고 싸하지만... 별 탈 없겠지.
11. 아, 이건 또 기록은 해둘 일이라. 일본 사는 사촌동생이 일본 국적으로 귀화했다고 함. 남편도 일본인이고 애들도 당연히 일본인이니 당연한 선택이지 싶기는 한데... 그래도 언젠가는 한국 들어와서 함께 자주 얼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 터라 아주 쪼끔은 서운하긴 함. 꽤 돌고 돌아 쪼끔은 어렵게 맺어진 사랑이고 우리 (일본)제부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되겠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지만... 둘이 이모부 앞에서 무릎 꿇고 제부와 둘이 울면서 결혼 해달라고 사정했던 거... 둘에겐 심각했겠지만 상황을 현장 중계했던 사촌동생을 비롯해서 우리에게는 흐뭇한 로코 드라마였다. 현재 진행형 해피엔딩이라 더 좋음. ㅎㅎ
12. 돈 쓴 기록 하나 더. 보통 12월 말에 정치후원 하는데 올해의 정치 후원은 일찌감치 조국 신당에~ 조국혁신당으로 우리 당명 확정한 것 같던데 일단 내 한표는 예약. 근데 세액공제 받으려면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나??? 그리고 여론조사 갖고 장난 치는 거 꼴보기 싫어서 여론조사 꽃도 1년 치 한꺼번에 내고 구독했다. 십시인발이라고 이렇게 미세먼지라도 보태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