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예술은 사회의 꿈” - 경향신문 (khan.co.kr)
사진은 완전 할아버지지만 샤방샤방하던 미청년과 미중년의 중간 즈음에 처음 영접한 피아니스트.
대다수에겐 쇼팽 스페셜리스트였지만 내게는 미켈란젤리와 함께 베토벤 피협 5번 황제를 정말 황홀하게 연주해주던 음악가였다.
폴리니가 초반부에 아르페지오처럼 좍~ 훑고 올라가는 그 패시지의 명징함과 찬란함은 직접 들어야지 글로 표현할 수가 없음. 그 순간부터 베토벤 피협 5번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작품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이사 가서 오디오 세팅하면 LP 올려서 오랜만에 들어봐야지.
당신의 베토벤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간질간질하니 정말 행복했어요.
영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