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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간식

일본에서 건너온 쌀과자

by choco 2007. 3. 28.
오늘 도착한 소포에 들어있던 것.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뜯어봤더니 500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쌀과자들이 오밀조밀 5종류가 들어있다.  모양은 별모양, 꽃모양 등등등.  봉지를 찍어볼까 했는데 디카 배터리가 다 나가있다.  그래서 모자 쓰고 무지 열받은 뽀삐 사진도 못 찍었고.

밥을 뻥튀기해놓은 것 같은 맛이 세종류, 김을 감아놓은 것, 그리고 설탕을 입혀놓은 것. 이렇게 6개인가?   차 마실 때 한명당 한봉지씩 놓으면 정말 딱일듯.  보기에도 깔끔하고.

일본 만화 보면 이런 쌀과자 뜯어서 차 마시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일본 사람들의 식성이라기 보다는 이 과자의 식감 자체가 차를 부른다.  이 시간에 카페인 마시면 쥐약이라서 녹차는 포기하고 자스민티를 끓였는데 작은 주전자 하나 분량이 순식간에 뱃속으로 들어간다.

심각한 복부비만으로 가고 있는 딸내미는 이렇게 야밤에 티타임의 욕구에 굴복했는데 같은 시간 배가 살짝 나올락 말락하고 있는 부친은 뱃살 뺀다고 자전거 타고 계신다.  ㅠ.ㅠ

저런 독한 걸 닮아야 하는데.... 어릴 땐 몰랐는데 커보니까 우리 부친 눈에 내가 얼마나 시원찮고 맘에 안 드는 자식이었을지 절실히 느껴진다.  이 나이까지 들어붙어 있는데 방 빼라고 안해서 고마워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