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의 횡포 때문에 결국 입주 포기한 임차인 대신 새 임차인과 오늘 계약을 했는데...
저번 임차인은 무뚝뚝해도 집 아껴주고 잘 살 것 같아서 마음이 푸근했는데 이번 임차인은 영...
노인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도 안 되는 걸 해달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집 트집을 잡는 게 느낌이 좋지가 않네.
마음에 안 들면 아예 계약을 하지 말던지 시장에서 물건 흥정해서 가격 깍는 것도 아닌데 자기가 좋다고 계약을 하면서도 저러냐.
공중에 뜬 전 임차인이 걸린 게 아니면 그냥 하지 말자는 소리가 정말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도장 찍고 왔다.
늙은 부모님 모시고 사는 입장이고 또 나도 늙을 거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노인들께는 유하게 넘어가지만 이 양반은 처음부터 선을 딱 그어주지 않으면 골치 아플 것 같다.
부디 틀린 예감이길 바라며 조용히 사시다 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