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에 다시 만나기 힘든 한국인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특집에 연일 후달리다가 모처럼 일찍 자려고 누운 날.
그대로 잤으면 “자고 일어났더니 계엄이 터졌다가 끝나 있었다,“는 행운의 주인공이었겠지만 자료 올렸다는 문자에 제대로 올라왔는지만 확인하자고 꾸역꾸역 일어나 네이버 카페 여는데 버벅이고 안 열림 -> 트위터에 나만 그런 건가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계엄 보고 처음에는 누가 장난 치나 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안 자고 날벼락 맞은 대다수 한국국민들과 함께 뜬눈으로 지새웠다.
대충 보니 이 시간 즈음에 윤석열의 내란을 확인했던 것 같음.
일년 전 오늘 이 시간에 여의도로 달려가지 못한 미안함은 대학 시절 시위 한 번 안 하고 졸업한 것과 함께 내 인생 내내 지고 갈 짐이자 빚이지 싶다.
부디 내년 오늘은 윤석열 사형 집행과 사법부, 검찰, 언론 개혁을 축하하는 날이 되길.
지름&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