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그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아니고... 요즘 대통령 앉혀 놓고 각 부처별로 보고하는 생중계 (진심 드라마보다 재밌음. 내가 쓰는 다큐보다 더 재밌어서 슬픔) 보면서 예전 생각이 불쑥.
주로 정부 상대하는 영상쟁이들이 4/4분기에 바쁜 게 각 부처나 기관별로 남은 예산 터는 것도 있지만 vip 보고도 그 대목에 한몫을 했다. 한 해동안 한 일들을 vip에게 보고할 때 근사한 영상물로 빵빵하게 분칠해서 '우리 이거 했어요~~~'를 틀어주면 잘 넘어가는지 너도나도 만듦. 그 시절 공무원들은 ppt를 만들고 우리는 영상을 만들었지 싶은데 올해 형식으로 하면 홍보영상업체들 겨울 일감이 많이 달아났겠다 싶다.
처음 보고한 부처 엄청 깨진 거 보고 놀랐는지 날마다 공무원들은 업그레이드 되는 게 느껴짐. 항상 민주정권 때 공무원들이 고생이 많다 싶긴 한데... 그래도 해처먹느라 바빴을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 3년 잘 놀았을 테니 열심히 일 좀 해주길.
김형석 나와서 깨지는 거 좀 보고 싶었는데 탐관오리가 쫄보이기까지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