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섭 | 살림 | 2007.4.13-16
2000원 추가 적립금을 받기 위해 얹은 문고판. ^^;
살림의 책들이 그런 용도로 참 자주 애용되는 것 같다. 작아서 자리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니 어디에 쑤셔넣거 가기도 좋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끝을 냈다.
근대와 식민지 시대 대중매체의 풍경을 보면 지금과 매체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인상을 굳게 해준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에로를 쏟아내던 잡지와 신문에서 시작되어 카페와 문학까지. 식민지 조선을 관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 끈질긴 에로의 역사가 아주 간단하게지만 펼쳐지고 있다.
예시로 제공되는 사건과 내용들의 일부는 어쩔 수 없는 자료의 한계인지 이전에 다른 저자들의 책에서 언급되던 내용들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을 담기 위한 노력은 보이는 저술.
제목은 쫌 야해보이지만 내용은 살림의 이 얇은 총서치고는 꽤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할까? 이 류가 굉장히 쉽게 술술 익히는데 반해 이 책은 좀 정독을 요구했다. 문장의 문제인지 내용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