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척이나 한가로운 한 주가 될 거라고 기대하면서도 기존에 하던 작업 수정 이외엔 지난 주에 새로운 일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아주 살짝 스트래스를 받고 있었다. 이놈의 프리랜서란 것이 놀면 몸은 편한데 마음이 좀 찜찜하고 일할 때는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스트래스와 몸이 고된 시소 타기의 연속이다.
여하튼... 그런데 오늘 날을 잡은 건지 계속 일 전화. 결국 한가로운 5월 둘째주는 날아가고 주말마저도 마감으로 헐떡이는 한주간이 될 모양. 그래도 노는 것보다는 돈 버는 게 낫지.
그나저나... 슬슬 수금이 되어야 하는데 늦어지는 것들이 있다. 좀 더 기다려보고 월말 가까워지면 전화를 또 한번씩 돌려줘야겠군. 정말로 짜증남.
2. 발목 삔 것 때문에 2주 가까이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발목 보호대 하고 다니고 어쩌고 했는데도 효험이 없어서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갔었다. 그런데.... 너무나 허무하게도 그 침 한 번이 2주에 걸친 물리치료보다 더 확실한 효과. -_-;;;
힘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만 걸어도 아프던 자리들이 상당히 가벼워진 느낌. 삐었을 때 바로 오지 않고 병 키웠다고, 자기 몸 좀 아끼라는 구박을 받긴 했지만 한방에 이 정도까지 낫게 해줬으면 그보다 더 구박을 해도 참아야지. 사실 나도 그동안 돈 쓰고 고생한 게 억울하긴 했다. 진맥은 안 받아봤으니 모르겠지만... 침 잘 놓는다는 소문이 괜히 나는 건 아닌 모양이다. 2-3번 더 맞아보자고 하는데 5-6번을 오라고 해도 고분고분 쫓아가겠다.
부러진 거 맞추고 속에 뭐 생긴 것 잘라내는 건 양방을 찾아가야겠지만 이렇게 오묘하게 어긋난 건 역시 한방이 최고다. 남미에서 신선놀음하고 있는 ㅎ님이 이 소리를 들으면 내가 간 정형외과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안 해줘서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만. ㅋㅋ
3. 오늘 20대의 샤방샤방한 어린 작가와 30대 여인네 둘 포함해서 점심을 먹었는데... 역시 젊음은 참 예쁘다. 내가 어릴(?) 때 아주머니들이 우리 또래를 보면서 보기만 해도 예쁘다 하던 얘기가 무슨 소리인지 이제는 알 것도 같다. ㅠ.ㅠ
앞으로도 젊은 아가씨들과 열심히 어울려서 기를 좀 팍팍 받아봐야겠다.
4. 구박을 왕창 받긴 했지만 오늘 점심 회동 때 책을 왕창 빌렸다. 책 빌려달라고 조를 때만 해도 이번 주를 독서 주간으로 혼자 설정했는데 독서 주간은 물 건너갔고... 짬짬히 읽어줘야지~ 가득 쌓인 재밌을 것 같은 책을 보니 기분이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