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으로 많은 일을 불과 반나절만에 다 처리했음.
마감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절대 불가능한 시간에 일어나 어젯밤에 작성한 진정서 마지감 검토. 그리고 증거 자료 최종판 보강차 검색하다가 오늘 파일을 올린 -어찌 보면 정말 불쌍한- 인간을 발견하고 잠시 망설이다 지 복이려니 하고 함께 진정서 추가 작성.
그 다음에 모아놓은 자료들 프린트. 이게 컬러 프린터다보니 6명 증거 자료 뽑는데 시간이 장난 아니게 걸린다. 여하튼 경찰관들 보기 좋게 화면 비율까지 딱딱 맞춰서 뽑은 거에 친절하게 형광펜 표시까지 만들어서 인간별로 딱딱 클리핑하고 그것도 모자랄 듯 싶어 더 친절하게 (-_-V) 폴더 하나씩 만들어서 CD까지 구웠다.
경찰서로 고고~ 죄없이 찾아가도 경찰서에 들어가는 건 왠지 가슴이 콩콩이다. ^^;;; 걱정했던 것과 달리 경찰관들이 의외로 친절하다. 이런 일로 요즘 많이 찾아온다고 지능과(저작권 관련 담당과) 형사가 얘기까지 해주더구만.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담당 형사가 수사 들어가면 연락 줄테니 걱정말라는 코멘트까지. 정말 이름만 알았으면 경찰서 홈피에서 친절 형사로 추천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접수 창구의 사건 배정 전산망 오류만 아니었으면 30분도 걸리지 않았을 듯. 죄없는 사람은 법의 도움을 받는 걸 절대 두려워하거나 망설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
문화센터 가서 다음 학기 보석 공예 강좌 등록하고, 세무서 들러서 소득세 신고 서류 제출하고 지금 귀가했다. 평소의 나로선 이 짧은 시간에 3가지 스케줄 소화가 절대 불가능인데 오늘은 가능했음. ㅎㅎ;
그리고 이 난리 덕분에 거의 몇달간 어디 쑤셔박혀 있는지 못찾고 있었던 주민등록증과 인감도장도 찾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홀딱 뒤집어질 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