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알라딘에서 균일가 세일할 때 건진 책 중 하나. 소제목들이며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는데.... 전반부는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
신문 특집기사 정도의 리서치와 깊이지만 그래도 쉽게 읽히고 또 한권의 책으로 이 정도 정리를 해준 것만 해도 괜찮았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평가. 그러나 후반부는.... 조사와 방향성의 절대 빈곤함에 더해 너무나 의도가 확실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대 서울의 밤문화 소개를 가장한 이모모씨 어천가.
차라리 대놓고 어천가를 써대면 역거움이나 덜하지 아닌 척하면서 곳곳에 널려있는 게 모씨 집권 당시 서울시의 보도자료 요약이다. -_-;;;
지 돈도 아닌 남의 세금으로 온갖 뻘짓을 다 한 것도 모자라서 업적 찬양의 책까지 이렇게 초호화 양장판으로 내다니. 이런 홍보물을 위해 희생된 나무가 불쌍하고, 솔직히 뒷부분 절반은 뚝 잘라서 갖다주고 책값 반을 도로 찾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