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슬슬 본격화되는 것도 모자라는지 보태주는 일만 줄줄줄. 그래도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고 외치면서 돌지 않고 살고 있다.
1탄은 예전에 속아서 든 ㅎ은행의 연금신탁 해지쇼.
2001년에 안정적인 개인연금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가입을 했는데 알고보니까 걔가 나를 호구로 안 것이었다. 개인연금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불리한 (물론 봉급생활자에게 절세혜택은 있다. 하지만 난 봉급생활자가 아니라고!) 연금신탁을 떡하니 가입을 시켜준 것. 아마도 그게 판촉 상품이던가 할당이 떨어진 거였겠지. 지금 같으면 대충이라도 연구를 해가서 조목조목 묻고 따지고 했겠지만 그때만 해도 어리버리하던 때라 좋다니까 그냥 가입을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25년 부어서 5년 타먹고 이자는 완전히 바닥. -_-;;; 그걸 가입시킨 그 X도 나쁜 X 이지만 어리버리 시키는대로 한 나도 40% 정도의 책임은 있으니 일단 이자 감면이 된다는 5년만 붓고 해약을 해야겠다 하고 내버려뒀다. (당시 5년을 붓고 해약하면 이자 감면되서 저축성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했었음. 죽일 X)
작년엔 바빠서 잊어버리고 어영부영 6년 가까이 채워서 해약을 하려고 했더니 아니... 세금 떼고 운용 수수료 떼고 하면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보다도 거의 100만원 손해. 바락바락 따지고 난리를 쳤더니 나처럼 세금환급을 전혀 받지 않은 경우는 은행에서 환급을 해주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단 개설한 지점에 가서 해지를 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 세무서에서 필요한 서류를 다 떼서 개설지점으로.
근데 이 어리버리들이 어제 다른 곳에서 (역시 VIP 창구 담당자들은 똘똘함. 일반창구 직원들과 실력 자체가 다르다는 걸 실감) 서류를 다 만들어서 그대로 해주기만 하면 되는데 또 어제 했던 얘기를 반복하고 사람 열은 열대로 다 끝까지 뻗치게 하고... 그리고 어제 갔던 지점과 통화를 하고 나서야 겨우 해결. 그게 1시간이 걸렸다. -_-;
그 ㅎ 은행과 합병된 서울은행 시절에 만든 몇가지 자동이체 되는 오래된 통장을 없애기 귀찮아서 내가 참기는 하는데... 내 앞으로 그 은행에 뭔가를 가입하거나 하면 성을 간다. 어제 창구 직원이 너무 똘똘하고 착실해서 펀드 하나 가입해줄까 했는데 네버. 그런 어리버리들이 모인 집단에 뭘 믿고 내 돈을 맡기냐.
내가 방법 찾아내라고 난리를 치지 않았으면 (진상을 떨긴했지만 아주아주 조용히 떨었음) 펀드도 아닌 은행에다가 6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부은 돈의 원금까지 까먹혔을 거란 생각을 하면 지금도 부르르... 6년간 연평균 이자가 3%대이다. 내 두번 다시 그쪽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
2탄은 우리 뽀양
어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 (주인은 2년 전에 받고 아직인데 이 개님은 1년에 두번 꼬박꼬박 받으러 가심. -_-;;;)
관절염은 천천히긴 하지만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렇지만 체중 관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통증은 별로 느끼지 않아서 수술은 아직 안 해도 됨. 나머지는 모두 완벽에 가깝게 건강. 갑상선 검사는 미국에 보냈으니 결과가 와야 아는 거고... 이것 역시 수치가 떨어졌으면 약을 먹으면 됨.
진짜 문제는 유선종양이 생겼다는 것. ㅠ.ㅠ 우리 뽀삐 1세는 12년 동안 살아도 그런 병이 없었는데 얘는 7살 밖에 안 된 애가 왜 이렇게 노인성(?) 질환이 자꾸 오는지.... 다행히 아주 초기라서 빨리 수술하면 악성이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한다. 수술이 잘 되고 양성종양이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작년 여름부터 올 여름까지 웬일로 병원에 검사비 말고 큰 돈 갖다줄 일을 안만드나 했더니... 역시 우리 뽀삐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 선생님이 우리가 불쌍했는지 소형견용 아주 작은 칫솔 신제품을 선물로 주셨음. -_-;;; 열심히 돈 벌어야 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