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단상

뉴스를 떠다니는 이름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끄적끄적.

1. 김주승씨 부음.

어릴 때 첫사랑이던가?  황신혜, 허??, 유인촌이 나왔던 드라마에서 황신혜를 좋아하는 대학생으로 나왔었다.  그때 어린 마음에 아저씨들만 들끓던 이 나라에 어찌 저렇게 잘 생긴 오빠가 있나 황홀해했었다.

거기에 뿅~가서 MBC에서 김수현씨던가?의 드라마가 국민적인 히트를 칠 때 김주승이 나온다는 그 하나의 이유로 KBS 에서 하던, 거의 아무도 보지 않던 신파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봤었다.  그러고보니 그때 캐스팅이 엄청 화려했었다. 황신혜, 김희애, 김영철이 나와었음.  따로 봤을 때는 예뻐보였던 김희애가 황신혜와 나란히 서니 정말 안습이었던 기억도....

한참 인기절정일 때 장영자의 딸과 결혼하는 걸로 한차례 화제를 몰고 장모때문에 사기에 말려들어 꽤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췌장암으로 사망헀다는 기사로 내 기억을 깨운다.

신문에 발표된 나이가 방송용 나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이제 내가 나이를 먹어 그 정도 차이는 별 걸로 느껴지지 않는 건지... 나랑 나이 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구나.

좋은 곳에 가셨기를.

2. 정덕희씨 학력위조.

본인은 고졸이라고 밝히고 다녔다니.... 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오르내리는 화제의 인물 중 하나가 되다보니 묻혀있던 기억이 또 불쑥.

정덕희 교수라고 해야하나?   그녀는 내게 잘못한 게 없지만 내가 경험한 진상 베스트 3 안에서 절대 밀려날 수 없는 그 이 갈리는 육군 별떼기 때문에 괜히 유감이 많은 사람이다.

어디서 삘을 받고 왔는지 죽어도 MC를 이 여인네로 해야한다고 박박 우기는 통에 다 써놓은 대본 뒤엎고 섭외해놓은 MC 바꾸느라 욕 바가지로 먹고...  그리고 당연히 그 프로그램은 완전 망했다.  욕을 먹어야 마땅한 건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모두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정덕희를 써야한다고 우긴 그 인간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렇게 이성적으로 움직이나.  -_-; 

그런데... 교수님 꼭 섭외해야한다고 그렇게 게거품을 물던 그 준장.  저 교수님이 고졸출신이라는 걸 알았어도 그렇게 난리를 치고 귀를 꽁꽁 막았을까?  불현듯 그게 궁금해진다.

3. 진중권의 누나 진은숙.

무식하다할지 모르겠지만 난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논객으로 대접받는지 몰랐고 또 지금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진중권이라는 이름은 절대 잊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진은숙씨의 동생이니까.  ^^

진중권은 한국밖을 벗어나면 과연?이지만 진은숙은 현대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두가 아는 이름이다.   한국이 낳은 21세기의 천재의 리스트를 대라면 주저없이 가장 먼저 나올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고.

90년대 중반,. 크로노스 4중주단의 한국연주 때 그녀에게 위촉한 4중주 곡을 초연했었다.  그때의 전율이라니.... 현대음악이라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거로구나 하는 본격적인 깨달음을 준 게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새로 발표했다는 오페라도 무지 보고 싶은데... 과연? 

독일에서 자리잡은 성공한 작곡가라는 부러움도 부러움이지만 대학원 때건가... 그녀가 학교에 세미나랄지 특강을 하러 왔는데 그 클래스에 등록된 '작곡 전공' 수강생 말고 청강생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 까칠함 때문에 더 기억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작곡 전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특강은 못 들었다.  -_-;;;  나를 꽤 예뻐하시던 -또 진은숙씨의 은사면서 특강 초청자이기도 한- 교수님께 부탁했으면 청강을 시켜주셨겠지만 왠지 그 까칠함에 뒤틀려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후회됨.  지금 생각해보면 나 역시 상당히 까칠했던 것 같다. 

여하튼 이 혈연관계를 안 뒤 뜬금없는 나의 결론은... '진은숙의 동생 진중권이니 똑똑은 하겠군.' 이다.  ^^

4. 신은경 이혼 발표.

아기 낳을 때부터 조만간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네이년의 키보드워리어들이 이 글을 발견하면 X떼처럼 덤빌지 모르겠지만 산부인과 사건부터 이것저것 목격담을 들은 바....  신은경이 많이 참았다고 생각함.

긴 인생인데...  아니다 싶으면 재기 가능할 때 포기하는 게 낫긴 하지.  그래도 좋아하던 배우인데 좀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지 하는 생각도 무럭무럭.

[#M_그냥 덧붙임|less..|여자끼리 하는 얘기인데...  ^^;   벗겨놨을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신은경이라고 한다.  같은 여자가 봐도 숨이 턱 막히는 그야말로 백옥같이 눈부신 몸매라고 함.  쓸데없는 오해 방지를 위해 출처를 밝히자면 목욕탕을 같이 드나든 사람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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