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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예지몽?

by choco 2007. 8. 21.
꿈이 한번쯤 들어맞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겠지만... 난 그 빈도수가 쪼끔 높은 편.  특히 내 일이나 가까운 사람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재연된다.  오늘도 그 리스트에 하나 보탰음.

뽀삐의 수술날이 다가오면서 요 며칠 포스팅은 고사하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스트래스가 몸으로 갔는지 식욕부진은 물론이고 변X 까지 왔다.  (동생은 나와 반대로 설X .  -_-;;;)

이럴 때 꿈자리도 보통 시끌시끌한데 어제 밤에 꾼 꿈에서 뽀삐를 데리고 기껏 병원에 갔는데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탐스러운 배를 보고 과일가게에 들렀다가 엄청난 초대형 사이즈의 과일들을 보고 질려서 그냥 돌아나오는 개꿈을 꿨음.  망고가 아기 크기였으니까 정말로 환타지 월드였다.

무슨 꿈이 저러냐. 찝찝해하면서 오늘 병원에 갔는데 글쎄... 유선종양이 없어져 있었다.  수의사샘도 자기 의사 생활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무지하게 황당해하고 본인의 진단을 못믿어서 다른 선생님가지 불러서 검사를 했는데 깨끗함. 

그래서 어쨌냐고?  당연히 그냥 집으로 come back home.

뽀삐가 수술할 예정인 병원 옆에 내가 사용하는 핸드폰 대리점이 있어서 핸드폰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신나서 흥분하는 바람에 그것도 못하고 그냥 왔다.  ㅋㅋ  꿈하고 너무 똑같은 노선을 밟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전철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 가게에 들러 참외 한봉지 사왔음.

온몸을 누르던 스트래스가 사라지니 장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모양이군.  화장실 가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