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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외)

히틀러 최후의 14일

by choco 2006. 6. 2.

요아힘 페스트 | 교양인 | 2006. 5.27-6.2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2차 대전사와 1940년대에 관한 책읽기에 몰입중이다.

배달된 책 중에서 비교적 얇았다는 게 빨리 선택한 이유.  ^^;  거기에 비해 괴벨스는 베개로 써도 충분한 두께다. ㅠ.ㅠ    


사실과 더해서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 책의 저자가 갖고 있는 히틀러론이다.  그는 히틀러의 갖고 있는 욕구의 본질을 권력욕이나 정복욕이 아니라 본능적이고 완전한 파괴 욕구로 규정한다.  원하는 양보를 평화를 통해 얻어낼 때마다 오히려 분노했고, 항복한 적들에게 -예를 들어 바르샤바- 무의미한 파괴를 명령하고, 승리에 공허감을 느끼는 인간.  패배가 예견되기 시작하자 완벽한 폐허를 적들에게 남겨야 한다고 독일의 파괴를 명령한 독재자.

본능적으로 상대의 고통과 파괴를 즐기는 유형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 인간에게 권력이 쥐어졌을 때 결과는 끔찍하다.  차라리 권력이나 지배욕구라면 피차 감당이 가능한데 파괴 욕구일 경우엔 적과 아군 상관없이 파멸을 부르는 거니까...  세상에 다시 나오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라는 건 누구도 부정 못할 듯.


계속 언급되는 소금산, 니벨룽겐, 얼음산, 바그너.  책을 읽으면서 받은 히틀러에 대한 내 인상은 한마디로... 니벨룽겐의 반지와 게르만 신화에 너무나 몰입한 정신병자.  그는 자신이 지그프리드인줄 알았나 보다.


끝까지 함께 했던 추종자인 마그다 괴벨스를 보면서 느낀점.  크롬웰의 말은 진리다.  왕보다 왕당파가 더 무섭다.  -_-

결론적으로 히틀러에 관한 아주 잘 쓰여진 연구서.  돈이 안 아까웠다.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