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도자기 다큐 때문에 읽은 책~
이때 도자기 관련 책을 몇권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_=
그냥 다양한 자료를 접했다는데 의미를 둔 책들도 부지기수였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써먹어서 그걸 피해야 하는 책 (윤용이 교수님의 것 같은) 들이 많았던 반면 이건 실제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일 줬다.
우리가 했던 다큐의 포커스가 한국와 일본의 도자기 교류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양국의 도자기를 묶어서 얘기해주는 어떤 지식이 필요했는데 신문사 편집부 기자라는 이 저자는 고맙게도 그 일을, 너무나 쉽게 풀어서 해줬다. ^^
책의 내용은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깊이는 그렇게 없다. 상당한 집중력과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다수 도자기 관련 책에 비해 지식이 거의 전무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이건 알아보기 쉽게 써야하는 신문 특유의 문체를 몸에 익힌 저자의 본업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또 내게는 비선호인 구성이지만 전체 내용이 문답형식이다. 학생이 도자기에 관한 곳을 다니면서 궁금한 내용을 아주 편안하게 질문하고 그걸 답해주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1부에서는 우리 도자기의 매력과 가치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일본과 연결되어 -백보 양보해도 일본인들이 한국 도자기에 환장한 것은 인정해야 하니- 설명되고 있다. 2부는 조금 깊이 들어간 도자기에 대한 안목과 제작 기법 등등.
도자기에 대해 나처럼 급한 공부가 필요할 때 잽싸게 읽어두면 딱 좋을 분량과 내용. 그런데 책의 크기에 비해선 가격이 조금 비쌈. ^^;;; 자료라 내 돈 들 일 없었음~
내 직업의 좋은 점이 남의 돈으로 가끔은 원하는 책을 사서 볼 수 있고.... 때로는 원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해도 끊임없이 강제적인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자기의 경우는 흥미분야라서 즐거운 재교육이었다.
책/인문(국내)
도자기와의 만남
전충진 | 리수 | 2005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