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칼리굴라 현장 판매분을 사러 파리 오페라로.
이날 알게된 것이지만 절대 절대 절대 파리에선 한국의 생활리듬과 열정을 갖고 움직이면 안된다. 인터넷 예매란 것이 생기기 전. 한국에서 영화표 예매하던 생각을 하고 파리지엥들의 출근 시간에 함께 움직여 만원 전철까지 타고 아침 일찍 달려갔으나 이른 시간에 온 단체 관광버스를 제외하고 황량한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황당해하는 것으로 생일날 아침을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우산을 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조금 오는듯 마는듯 하긴 했다 추운 아침에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찍은 사진.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BILLEET 어쩌고가 매표소 내지 표란 뜻인 것 같다.며칠만에 대충 때려잡게 됐음.
그래서 10시에 오픈하는 파리 오페라 건물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다행히 아침에 내렸던 비는 멎었지만 만만찮은 으슬으슬함. 이번에 날씨복은 엄청 받았다는 것이 그나마 비가 오더라도 밤에 오거나 낮에 오더라도 내가 건물안에 이ㅆ을 때만 쏟아졌다. 다만 아침 날씨에 속아 선글라스를 갖고 나가지 않아 고생한 날이 좀 있었다. 우산과 선글라스가 동시에 필요했던건 런던이 아니라 파리였다.
각설하고. 어차피 표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밖에서 줄 서는 분위기도 아니라 오페라역 지하에서 역시 쇼콜라와 효모빵으로 짐작되는 요상 찝찌름한 맛의 빵 한조각을 먹고 다시 오페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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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우산을 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조금 오는듯 마는듯 하긴 했다 추운 아침에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찍은 사진.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BILLEET 어쩌고가 매표소 내지 표란 뜻인 것 같다.며칠만에 대충 때려잡게 됐음.
그래서 10시에 오픈하는 파리 오페라 건물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다행히 아침에 내렸던 비는 멎었지만 만만찮은 으슬으슬함. 이번에 날씨복은 엄청 받았다는 것이 그나마 비가 오더라도 밤에 오거나 낮에 오더라도 내가 건물안에 이ㅆ을 때만 쏟아졌다. 다만 아침 날씨에 속아 선글라스를 갖고 나가지 않아 고생한 날이 좀 있었다. 우산과 선글라스가 동시에 필요했던건 런던이 아니라 파리였다.
각설하고. 어차피 표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밖에서 줄 서는 분위기도 아니라 오페라역 지하에서 역시 쇼콜라와 효모빵으로 짐작되는 요상 찝찌름한 맛의 빵 한조각을 먹고 다시 오페라로 올라갔다.
그런데 10시가 넘어도 도대체 문을 열 생각을 안한다. 공연이 없는 날 오픈한다는 가이드북의 얘기를 떠올려보니 오늘 오픈을 안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충 10시 15분까지 기다리다가 나중에 다시
와야지 하고 몽마르뜨로 이동했다.
_M#]
몽마르뜨 언덕 올라가는 길의 가게들.
찾다찾다 포기하고 택시를 타려고 했더니 택시 기사가 너무 가까운 거리라고 승차거부를 하면서 언덕길을 알려줬다.이런 승차거부는 얼마든지 해도 됨. ^^ 정말 승차거부 당하면서 이렇게 친절할 수가 한 적은 처음.
그럭저럭 꼭대기 가까이 올라가니 버스도 다닌다. ㅠ.ㅠ 무릇 가이드북이라 하면 이런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게 아닌가? 혹시라도 몽마르뜨와 사크레쾨르 사원 갈 사람은 필히 아봉역에서 내리길. 거기선 그 사원이 눈앞에 보여서 그냥 사원을 이정표 삼아 올라가면 된다.
나 같이 순진한 백성만 유럽 100배 헤매기를 했다. -_-a
언덕배기를 거의 올라가니 사크레쾨르 사원이 보였다. 너무 반가워서 일단 한장 찍어줬다.
거리에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팔고 있는 화가.
테아트르 광장은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대로 광장이라고 하기엔 작은 공터 수준.
그리고 거리 화가들도 생각보다 적었다. 기대를 아예 적게 했고 돌바닥이며 날씨 등등이 뭔가 분위기 있어보여서 실망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와 관광객. 쓰레기통 옆이다. -_-;;;
나한테 초상화 그리라고 달라붙은 거리 화가가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플라멩코 댄서와 비슷하게 생겨서 맘이 좀 동하긴 했으나... 추운날 서서 모델 서기도 그렇고 저 여자처럼 쓰레기통 옆에서 저러기도 거시기하여 아쉽지만 무시하고 전진.
그래도 생일날이었는데 호기를 좀 부려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지금은 살짝 든다. ^^
티셔츠가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김군과 사촌동생을 위해 사올까 하다가... 품질 대비 가격이 좀 그런듯 하여. 원단이 만원에 3장짜리 수준임.
사진은 안찍었는데 동생과 나를 위해 로트렉의 검은 고양이 그림 티셔츠를 샀다. 역시나 좀 비싸긴 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그림이고 면이 괜찮아서 기념삼아 투자. 잘 입고 있다. ^^
여기서 파는 기념품들이나 티셔츠가 다른곳과 달리 특이한 것이 많은데 집집마다 가격이 미묘하게 다르니까 여러군데를 둘러보고 사는 것이 남는 장사.
그리고 여기쯤 오니까 곳곳에서 한국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대충 얘기를 주워들어보니 아마 단체 관광객들의 투어 코스인 모양이다.
몽마르뜨 언덕쪽에서 찍은 샤~ 사원.
퐁피두 센터에서 저 멀리 언덕에 보이던 하얀 사원이 뭔가 했는데 가보니 그거였다. 프랑스에선 드물게 내부 촬영 절대 금지. 그리고 유럽에서 비교적 젊은 수녀님을 처음 봤다. 할머니 수녀님들만 뜨문뜨문 보다가 놀라웠음.
이번엔 반대로 이 사원에서 파리 시내를 찍어봤다. ^^
이때부터 날씨가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 파리의 날씨는 정말로 변화무쌍이다.
돔과 역사 박물관에도 구경해주려고 했는데 표파는 사람도 없고 자판기는 지폐를 토해내고 동전은 50, 1유로, 2유로만 받는다. 돈을 벌기 싫다는데 하는 수 없지. 마찬가지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올테면 오고 말테면 말아라의 분위기. "니들은 돈 많아 좋겠다." 그러고 포기.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을 보고 뽀삐 생각이 나서 한커트.
뭔일인지 몰라도 개가 기가 팍 죽이었다. ^^
프랑스의 풍경화나 천정 그림에서 묘사되는 바로 그 하늘 색깔을 배경으로 선 사원.
이제는 완전히 맑아졌다. 덕분에 아침 날씨를 믿고 선글라스를 챙겨오지 않은 내 고통의 시간이 시작. -_-;
피카소나 마티스가 술 먹고 놀았다는 클럽 라팽 아질이란 곳에 가고 싶었지만 길도 잘 모르고 표를 사러 가야한다는 사명감(?)에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던 것과 다른 코스를 택했는데 이쪽이 볼 게 훨씬 많다. 다 내려가서야 아봉역 방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음.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은 또 다음에~
이날 알게된 것이지만 절대 절대 절대 파리에선 한국의 생활리듬과 열정을 갖고 움직이면 안된다. 인터넷 예매란 것이 생기기 전. 한국에서 영화표 예매하던 생각을 하고 파리지엥들의 출근 시간에 함께 움직여 만원 전철까지 타고 아침 일찍 달려갔으나 이른 시간에 온 단체 관광버스를 제외하고 황량한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황당해하는 것으로 생일날 아침을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BILLEET 어쩌고가 매표소 내지 표란 뜻인 것 같다.
그래서 10시에 오픈하는 파리 오페라 건물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다행히 아침에 내렸던 비는 멎었지만 만만찮은 으슬으슬함. 이번에 날씨복은 엄청 받았다는 것이 그나마 비가 오더라도 밤에 오거나 낮에 오더라도 내가 건물안에 이ㅆ을 때만 쏟아졌다. 다만 아침 날씨에 속아 선글라스를 갖고 나가지 않아 고생한 날이 좀 있었다. 우산과 선글라스가 동시에 필요했던건 런던이 아니라 파리였다.
각설하고. 어차피 표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밖에서 줄 서는 분위기도 아니라 오페라역 지하에서 역시 쇼콜라와 효모빵으로 짐작되는 요상 찝찌름한 맛의 빵 한조각을 먹고 다시 오페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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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BILLEET 어쩌고가 매표소 내지 표란 뜻인 것 같다.
그래서 10시에 오픈하는 파리 오페라 건물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다행히 아침에 내렸던 비는 멎었지만 만만찮은 으슬으슬함. 이번에 날씨복은 엄청 받았다는 것이 그나마 비가 오더라도 밤에 오거나 낮에 오더라도 내가 건물안에 이ㅆ을 때만 쏟아졌다. 다만 아침 날씨에 속아 선글라스를 갖고 나가지 않아 고생한 날이 좀 있었다. 우산과 선글라스가 동시에 필요했던건 런던이 아니라 파리였다.
각설하고. 어차피 표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밖에서 줄 서는 분위기도 아니라 오페라역 지하에서 역시 쇼콜라와 효모빵으로 짐작되는 요상 찝찌름한 맛의 빵 한조각을 먹고 다시 오페라로 올라갔다.
그런데 10시가 넘어도 도대체 문을 열 생각을 안한다. 공연이 없는 날 오픈한다는 가이드북의 얘기를 떠올려보니 오늘 오픈을 안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충 10시 15분까지 기다리다가 나중에 다시
와야지 하고 몽마르뜨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에 유럽 100배 즐기기란 책에 전적으로 의존했는데 문제가 많은 책이다. 업데이트가 제대로되어 있지 않고 또 잘못된 정보가 많음.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런던에서도 그랬고 파리에서도 세세히 다니다보니 많이 발견됨.
일단 지도엔 나온 부르델 미술관이 가이드북에선 절대 찾아가는 방법 없음. 그리고 이 몽마르뜨. 이 책에는 아베쎄역에서 내리라고 되어 있는데 이 역에 내려서 찾아가는 것은 절대 만만치 않다.
몽마르뜨 언덕 올라가는 길의 가게들.
찾다찾다 포기하고 택시를 타려고 했더니 택시 기사가 너무 가까운 거리라고 승차거부를 하면서 언덕길을 알려줬다.
그럭저럭 꼭대기 가까이 올라가니 버스도 다닌다. ㅠ.ㅠ 무릇 가이드북이라 하면 이런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게 아닌가? 혹시라도 몽마르뜨와 사크레쾨르 사원 갈 사람은 필히 아봉역에서 내리길. 거기선 그 사원이 눈앞에 보여서 그냥 사원을 이정표 삼아 올라가면 된다.
나 같이 순진한 백성만 유럽 100배 헤매기를 했다. -_-a
언덕배기를 거의 올라가니 사크레쾨르 사원이 보였다. 너무 반가워서 일단 한장 찍어줬다.
거리에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팔고 있는 화가.
테아트르 광장은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대로 광장이라고 하기엔 작은 공터 수준.
그리고 거리 화가들도 생각보다 적었다. 기대를 아예 적게 했고 돌바닥이며 날씨 등등이 뭔가 분위기 있어보여서 실망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와 관광객. 쓰레기통 옆이다. -_-;;;
나한테 초상화 그리라고 달라붙은 거리 화가가
그래도 생일날이었는데 호기를 좀 부려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지금은 살짝 든다. ^^
티셔츠가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김군과 사촌동생을 위해 사올까 하다가... 품질 대비 가격이 좀 그런듯 하여. 원단이 만원에 3장짜리 수준임.
사진은 안찍었는데 동생과 나를 위해 로트렉의 검은 고양이 그림 티셔츠를 샀다. 역시나 좀 비싸긴 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그림이고 면이 괜찮아서 기념삼아 투자. 잘 입고 있다. ^^
여기서 파는 기념품들이나 티셔츠가 다른곳과 달리 특이한 것이 많은데 집집마다 가격이 미묘하게 다르니까 여러군데를 둘러보고 사는 것이 남는 장사.
그리고 여기쯤 오니까 곳곳에서 한국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대충 얘기를 주워들어보니 아마 단체 관광객들의 투어 코스인 모양이다.
몽마르뜨 언덕쪽에서 찍은 샤~ 사원.
퐁피두 센터에서 저 멀리 언덕에 보이던 하얀 사원이 뭔가 했는데 가보니 그거였다. 프랑스에선 드물게 내부 촬영 절대 금지. 그리고 유럽에서 비교적 젊은 수녀님을 처음 봤다. 할머니 수녀님들만 뜨문뜨문 보다가 놀라웠음.
이번엔 반대로 이 사원에서 파리 시내를 찍어봤다. ^^
이때부터 날씨가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 파리의 날씨는 정말로 변화무쌍이다.
돔과 역사 박물관에도 구경해주려고 했는데 표파는 사람도 없고 자판기는 지폐를 토해내고 동전은 50, 1유로, 2유로만 받는다. 돈을 벌기 싫다는데 하는 수 없지. 마찬가지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올테면 오고 말테면 말아라의 분위기. "니들은 돈 많아 좋겠다." 그러고 포기.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을 보고 뽀삐 생각이 나서 한커트.
뭔일인지 몰라도 개가 기가 팍 죽이었다. ^^
프랑스의 풍경화나 천정 그림에서 묘사되는 바로 그 하늘 색깔을 배경으로 선 사원.
이제는 완전히 맑아졌다. 덕분에 아침 날씨를 믿고 선글라스를 챙겨오지 않은 내 고통의 시간이 시작. -_-;
피카소나 마티스가 술 먹고 놀았다는 클럽 라팽 아질이란 곳에 가고 싶었지만 길도 잘 모르고 표를 사러 가야한다는 사명감(?)에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던 것과 다른 코스를 택했는데 이쪽이 볼 게 훨씬 많다. 다 내려가서야 아봉역 방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음.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은 또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