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먹고 마신 기록을 전혀 안했더니 엄청 밀렸다. 이름을 기록해놓거나 사진 찍어놓지 않고 병을 버린 친구들까지 포함하면 이것보다 더 많지만 걔네들은 운명이려니... 무척이나 맛있었던 건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기 때문에 몰라서 못 마실 일은 없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오래된 것부터 차례로 포스팅.
와인벼룩에서 만원 주고 사고 아이템으로 약간 약했던 메를로와 달리 아주 괜찮았던 듯. 볼륨이 적고 피니시가 좀 짧았던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무난하니 괜찮았던 느낌.
얘는 디캔팅을 해주는 걸 강력 추천한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리코르킹한 상태로 이틀 정도 뒀다가 마저 마셨는데 금방 오픈했을 때보다 풍미가 굉장히 풍부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르헨티나의 쉬라 품종들을 좀 더 다양하게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음.
이건 와인 관련 서적에서 꼭 맛봐야할 와인 리스트에 올라있었던 점 + 그 리스트 중에서는 구입 가능한 2만원대 와인이라는 이유로 샀는데 책에 묘사된 것과 달리 너무 달다. -_-;
초콜릿이며 아이스크림 같이 단 디저트에 환장을 하면서 단 걸로 왜 구박이냐고 묻는다면... 난 본래 달아야할 것들은 단 걸 좋아하지만 술이나 음식이 단 건 아주 싫어함.
단 걸 싫어하는 내 개인 취향을 차치하고 본다면 싸구려틱하지 않는 단맛에 풍부한 아로마 등 괜찮은 와인이라는 건 인정해줘야 할듯.
나를 위해서 다시 구입할 일은 없겠지만 달콤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나 와인 초보자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여자들 모임에 내놨는데 반응이 아주 좋긴 했다.
이건 선물받은 와인인데 아예 대놓고 달다는 친절한 -정말 감사한 배려다- 안내문을 보고 뜯지않고 오랫동안 우리 와인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아이템.
단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건 내가 여자 중에서는 좀 별난 취향이기 떄문에 역시나 얼마 전 여자들 모임에 내놨는데 환영을 받았다.
묵직한 단맛을 가진 빌라M 과 달리 상당히 가볍고 경쾌했던 것 같음.
무스카텔답게 역시나 확실하게 달긴 했다. ^^
샹그리아를 만들 때 써도 좋을듯.... 이라고 쓰고 보니 샹그리아에 쓰긴 좀 아깝겠군.
미국에서 온 ㄹ님이 사온 아이템으로 더구나 유기농 와인이시다.
한국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로 가격대비 효율이 높은 칠레 등 남미쪽 와인을 사랑해주는데 현지인(?) 덕분에 호강했다.
까베르네 소비뇽 답게 살짝 거칠면서 털털한 맛과 향.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었다 내지 망했다는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역시나 나쁘지 않은 무난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다만... 그동안 몇차례 유기농 와인을 시음했을 때 '그냥 농약 친 포도주 먹고 살다 죽을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인 경우가 많았던데 반해서 얘는 그런 선입견을 확 날려주는 면이 있었음.
아마도 비싸서 내 돈주고 사먹을 일은 없겠지만 누가 사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듯.
역시 스페인 와인이야~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정말로 풍부한 아로마와 부케를 갖고 있는 와인. 병을 뜯었을 때 새어나오는 향이 별로 없어서 밍숭맹숭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 노! 개성이 부족한 듯한 향이 혀끝에 닿는 순간 동글동글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 같다. 탄닌맛이 살짝 떠오르는 듯 하면서 베리향에 감춰 사라지는 그 절묘한 조화라니.
그리고 피니쉬가 정말 길다. 와인을 혀에 굴리고 어쩌고 하는 걸 '별 할 일 없는 짓이냐' 라고 좀 비웃는 편이었는데 얘는 그렇게 계속 굴려보고 싶을 정도로 잔향이 미묘하게 바뀌는 느낌이 너무 좋았음.
색깔은 아주 진하디 진한 오디색에 가까운 루비빛. 바로 오픈해서 마실 때도 좋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공기와 접촉해 더 동글동글 풍만해지는 느낌도 너무 좋다.
점성도 약하고 스페인 와인치고는 그 묵직함이 좀 적기는 하지만 2006년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지금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이게 정점이 아닐까, 조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긴 하지만 몇병 더 사서 숙성되는 그 과정의 맛을 즐겨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 정도였음.
라벨이 손상된 와인을 선물로 앵긴 와인샵에 살짝 열받고 있었는데 -이건 사온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저런 걸 준 샵의 책임이니- 와인의 맛으로 용서해주기로 했음.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오래된 것부터 차례로 포스팅.
와인벼룩에서 만원 주고 사고 아이템으로 약간 약했던 메를로와 달리 아주 괜찮았던 듯. 볼륨이 적고 피니시가 좀 짧았던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무난하니 괜찮았던 느낌.
얘는 디캔팅을 해주는 걸 강력 추천한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리코르킹한 상태로 이틀 정도 뒀다가 마저 마셨는데 금방 오픈했을 때보다 풍미가 굉장히 풍부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르헨티나의 쉬라 품종들을 좀 더 다양하게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음.
이건 와인 관련 서적에서 꼭 맛봐야할 와인 리스트에 올라있었던 점 + 그 리스트 중에서는 구입 가능한 2만원대 와인이라는 이유로 샀는데 책에 묘사된 것과 달리 너무 달다. -_-;
초콜릿이며 아이스크림 같이 단 디저트에 환장을 하면서 단 걸로 왜 구박이냐고 묻는다면... 난 본래 달아야할 것들은 단 걸 좋아하지만 술이나 음식이 단 건 아주 싫어함.
단 걸 싫어하는 내 개인 취향을 차치하고 본다면 싸구려틱하지 않는 단맛에 풍부한 아로마 등 괜찮은 와인이라는 건 인정해줘야 할듯.
나를 위해서 다시 구입할 일은 없겠지만 달콤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나 와인 초보자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여자들 모임에 내놨는데 반응이 아주 좋긴 했다.
이건 선물받은 와인인데 아예 대놓고 달다는 친절한 -정말 감사한 배려다- 안내문을 보고 뜯지않고 오랫동안 우리 와인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아이템.
단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건 내가 여자 중에서는 좀 별난 취향이기 떄문에 역시나 얼마 전 여자들 모임에 내놨는데 환영을 받았다.
묵직한 단맛을 가진 빌라M 과 달리 상당히 가볍고 경쾌했던 것 같음.
무스카텔답게 역시나 확실하게 달긴 했다. ^^
샹그리아를 만들 때 써도 좋을듯.... 이라고 쓰고 보니 샹그리아에 쓰긴 좀 아깝겠군.
미국에서 온 ㄹ님이 사온 아이템으로 더구나 유기농 와인이시다.
한국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로 가격대비 효율이 높은 칠레 등 남미쪽 와인을 사랑해주는데 현지인(?) 덕분에 호강했다.
까베르네 소비뇽 답게 살짝 거칠면서 털털한 맛과 향.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었다 내지 망했다는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역시나 나쁘지 않은 무난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다만... 그동안 몇차례 유기농 와인을 시음했을 때 '그냥 농약 친 포도주 먹고 살다 죽을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인 경우가 많았던데 반해서 얘는 그런 선입견을 확 날려주는 면이 있었음.
아마도 비싸서 내 돈주고 사먹을 일은 없겠지만 누가 사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듯.
역시 스페인 와인이야~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정말로 풍부한 아로마와 부케를 갖고 있는 와인. 병을 뜯었을 때 새어나오는 향이 별로 없어서 밍숭맹숭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 노! 개성이 부족한 듯한 향이 혀끝에 닿는 순간 동글동글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 같다. 탄닌맛이 살짝 떠오르는 듯 하면서 베리향에 감춰 사라지는 그 절묘한 조화라니.
그리고 피니쉬가 정말 길다. 와인을 혀에 굴리고 어쩌고 하는 걸 '별 할 일 없는 짓이냐' 라고 좀 비웃는 편이었는데 얘는 그렇게 계속 굴려보고 싶을 정도로 잔향이 미묘하게 바뀌는 느낌이 너무 좋았음.
색깔은 아주 진하디 진한 오디색에 가까운 루비빛. 바로 오픈해서 마실 때도 좋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공기와 접촉해 더 동글동글 풍만해지는 느낌도 너무 좋다.
점성도 약하고 스페인 와인치고는 그 묵직함이 좀 적기는 하지만 2006년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지금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이게 정점이 아닐까, 조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긴 하지만 몇병 더 사서 숙성되는 그 과정의 맛을 즐겨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 정도였음.
라벨이 손상된 와인을 선물로 앵긴 와인샵에 살짝 열받고 있었는데 -이건 사온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저런 걸 준 샵의 책임이니- 와인의 맛으로 용서해주기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