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김이 와인도 몰아서.
오늘 밤에는 TELISH를 마셨지만 걔는 이전에 포스팅한 전력이 있는 관계로 생략하고...
PANUL RESERVA 2003
예전에도 PANUL 에서 나온 와인을 마셨을 때 좋다고 느꼈는데 올해 두번의 연속 성공으로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왕ㄴ전 합격점을 주기로 했음.
마신지가 꽤 됐기 때문에 정확한 맛과 향 등등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무지하게 중요시하는 밸런스가 아주 좋았고 미디움 드라이 정도로 고기와 잘 어울렸던 느낌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세일하거나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망설임없이 집어올 것이고 선물할 때도 애용할 것 같다.
ROBERT MONDAVI WINERY CHARDONAY 2004
여하튼 지난주에 새우를 구워먹을 때 선택. 갑각류는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와인을 잘못 고르면 밍밍하거나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화이트 와인 선택이 조심스럽다. 동생도 없는데 샴페인을 뜯는 건 좀 미안하고 사다놓은 카바도 없고 해서 안전하게 샤도네이를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 쌉쌀하고 살짝 묵직하니 미디움 드라이의 화이트 와인이다. 회 종류와 먹었다면 약간 강한 듯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새우랑은 딱이었음. 첫맛은 살짝 신듯한 새콤함이 있지만 베이스와 라스트 노트는 쌉쌀한 감칠맛이 돈다. 아주 은은하니 꽃향기도 돌고. 덜 마른 밀짚색깔이 독특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남.
와인 테이스팅 노트는 마시고 바로 써야하는데... 늦어지면 이렇게 가물가물한다. 어쨌든 새우에게 절대 밀리지 않았고 와인을 한잔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셨던 걸로 볼 때 와인 맛이 좋았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역시 캘리포니아 샤도네이는 이름값을 한다.
와인병 검사중인 뽀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