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신 와인들을 이쯤에서 정리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타이밍이라...
하긴 마신 그날 쓰지 않으면 사실 아주 좋았거나 나쁘지 않은 이상 인상만 남지 시음기라고 할 수준이 못된다. 그래도 일단 내가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기록 정도는 해두자는 차원에서 오늘도 정리~
샤도네이보다는 오히려 리슬링에 가까운 맛이랄까? 리슬링이나 은근슬쩍 달콤함이 감도는 독일 스타일의 화이트 화인을 선호하는 부친은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과일이나 치즈랑 같이 먹기엔 어떨지 몰라도 새우튀김과는 좀 궁합이 안맞았다.
싸게 구입한 거니까 큰 불만은 없지만 재구입의사도 없음.
HALBTROKEN 의 스파클링 와인들이 가격 대비 늘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와인나라의 세일 코너에서 발견하고 주저없이 가져왔다. 셋이서 한병을 마시고 조금 아쉬운 상태잉ㄴ 부친과 동생을 위해 쁘띠 사이즈인 이 친구를 개봉.
단맛의 신이 내린 날인지 얘도 살짝 달았다. -_-;
좀 거칠고 빨리 꺼지지만 그래도 스파클링이 제대로 올라오고 또 싸구려틱한 단맛은 아니었기 때문에 용서 가능. 워낙 쌌기 때문에 역시 불만 없음.
이런 류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선물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재구입의사 없음.
바론 필립 드 로칠드의 알마비바는 부친의 거래처에서 받아온 선물. 회사의 20주년을 기념해서 와인 애호가인 사장님(회장님??)이 임직원과 거래처를 위해 일괄 구입한 거라고 한다. 도매가격이 10만원이라니 시장 소매가격은 못해도 12~15만원 정도 선으로 예상됨.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덕분에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사마실 와인을 맛보는 호사를 누렸다.
내 마음대로라면 많은 이동을 했을 이 와인이 충분히 쉬고 컨디션을 회복한 시간을 준 다음에 오픈했겠지만 빨리 마셔보고 싶다는 우리집 대장님의 소망대로 우리집에 온 다음날 오픈.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돈값을 한다. ㅠ.ㅠ 양념갈비랑 마셨는데 평소보다 양념이 진해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소갈비에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포스.
첫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첫 모금부터 밀려오는 묵직한 탄닌맛. 그런데 그게 바로 입 안에서 과일향과 캐러맬 비슷한 진한 향으로 바뀌면서 요동을 친다. 그리고 피니시는 아주 은은한 꽃향기로 마무리. 굉장히 피니시가 긴 와인으로 미리 디캔팅을 해놨다면 완전히 열린 맛을 즐겼을텐데 그냥 마셔버려서 제 모습을 다 못 만나고 떠나보낸 느낌이다. 첫모금보다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열리고 벌어지는 느낌이 장난 아니었음. 시간이 흐를수록 탄닌맛은 약해지고 과일 부케가 짙어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 어디선가 혹시라도 세일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때 큰 마음을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친구. 진짜 호사스런 저녁이었음.
네명이 한병을 마시다보니 모자라서 ㅎ양과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갈 때 유로스타에서 감동하며 마셨던 TRIO를 땄는데 얘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친구임에도 굉장히 영하게 느껴졌었다.
하긴 마신 그날 쓰지 않으면 사실 아주 좋았거나 나쁘지 않은 이상 인상만 남지 시음기라고 할 수준이 못된다. 그래도 일단 내가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기록 정도는 해두자는 차원에서 오늘도 정리~
샤도네이보다는 오히려 리슬링에 가까운 맛이랄까? 리슬링이나 은근슬쩍 달콤함이 감도는 독일 스타일의 화이트 화인을 선호하는 부친은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과일이나 치즈랑 같이 먹기엔 어떨지 몰라도 새우튀김과는 좀 궁합이 안맞았다.
싸게 구입한 거니까 큰 불만은 없지만 재구입의사도 없음.
HALBTROKEN 의 스파클링 와인들이 가격 대비 늘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와인나라의 세일 코너에서 발견하고 주저없이 가져왔다. 셋이서 한병을 마시고 조금 아쉬운 상태잉ㄴ 부친과 동생을 위해 쁘띠 사이즈인 이 친구를 개봉.
단맛의 신이 내린 날인지 얘도 살짝 달았다. -_-;
좀 거칠고 빨리 꺼지지만 그래도 스파클링이 제대로 올라오고 또 싸구려틱한 단맛은 아니었기 때문에 용서 가능. 워낙 쌌기 때문에 역시 불만 없음.
이런 류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선물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재구입의사 없음.
바론 필립 드 로칠드의 알마비바는 부친의 거래처에서 받아온 선물. 회사의 20주년을 기념해서 와인 애호가인 사장님(회장님??)이 임직원과 거래처를 위해 일괄 구입한 거라고 한다. 도매가격이 10만원이라니 시장 소매가격은 못해도 12~15만원 정도 선으로 예상됨.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덕분에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사마실 와인을 맛보는 호사를 누렸다.
내 마음대로라면 많은 이동을 했을 이 와인이 충분히 쉬고 컨디션을 회복한 시간을 준 다음에 오픈했겠지만 빨리 마셔보고 싶다는 우리집 대장님의 소망대로 우리집에 온 다음날 오픈.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돈값을 한다. ㅠ.ㅠ 양념갈비랑 마셨는데 평소보다 양념이 진해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소갈비에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포스.
첫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첫 모금부터 밀려오는 묵직한 탄닌맛. 그런데 그게 바로 입 안에서 과일향과 캐러맬 비슷한 진한 향으로 바뀌면서 요동을 친다. 그리고 피니시는 아주 은은한 꽃향기로 마무리. 굉장히 피니시가 긴 와인으로 미리 디캔팅을 해놨다면 완전히 열린 맛을 즐겼을텐데 그냥 마셔버려서 제 모습을 다 못 만나고 떠나보낸 느낌이다. 첫모금보다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열리고 벌어지는 느낌이 장난 아니었음. 시간이 흐를수록 탄닌맛은 약해지고 과일 부케가 짙어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 어디선가 혹시라도 세일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때 큰 마음을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친구. 진짜 호사스런 저녁이었음.
네명이 한병을 마시다보니 모자라서 ㅎ양과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갈 때 유로스타에서 감동하며 마셨던 TRIO를 땄는데 얘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친구임에도 굉장히 영하게 느껴졌었다.
INDOMITA CABERNET SAUVIGNON 2005
와인나라 세일 때 사온 친구로 저번에 메를로를 마시고 지난 주말 떡갈비를 구워먹을 때 이 와인을 골랐다. 양념 고기니까 아무래도 좀 강하지 않으면 밀릴 것 같아서 골랐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까베르네 소비뇽을 택할 때 기대하는 적당한 탄닌맛에 의외로 산도도 조금 있어서 상큼함까지 느껴진다. 너무 약해서 좀 밍밍했던 같은 회사의 메를로와 달리 캐주얼하니 고기와 곁들이기에 좋은 친구였다. 얘도 디캔팅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마지막 잔을 비우면서 느꼈음. 앞으로 레드와인은 마시기 1시간 정도 전에 꼭 오픈을 해놔야겠다.
와인나라 세일 때 사온 친구로 저번에 메를로를 마시고 지난 주말 떡갈비를 구워먹을 때 이 와인을 골랐다. 양념 고기니까 아무래도 좀 강하지 않으면 밀릴 것 같아서 골랐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까베르네 소비뇽을 택할 때 기대하는 적당한 탄닌맛에 의외로 산도도 조금 있어서 상큼함까지 느껴진다. 너무 약해서 좀 밍밍했던 같은 회사의 메를로와 달리 캐주얼하니 고기와 곁들이기에 좋은 친구였다. 얘도 디캔팅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마지막 잔을 비우면서 느꼈음. 앞으로 레드와인은 마시기 1시간 정도 전에 꼭 오픈을 해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