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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잡상

by choco 2007. 11. 7.
노무현과 김대중이 그꼴이 된 까닭.

우연찮게 어제 저녁에 이 사건에 대한 부친의 견해를 듣고 혼자 웃었던 (죄송. -_-) 터라 그냥 끄적.

"광양 출신이더라. 역시 @라@ X일 줄 알았다."  

참 지독한 편견일 수도 있는데... 공무원 출신에다 골수 우파 경상도 싸나이이신 부친의 한계이자 우리 부친 세대에선 거의 유전 정보에 가까운 것이지.   내가 기운이 넘치던 20세기에는 투표권도 없던 나이부터 선거 때마다 싸웠지만 이제는 나도 무의미하게 기운 빼지는 않는 노회함이 생긴 고로 그냥 경청은 해드리고 있음.  사실 아무리 선거 운동 해봤자 나한테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걸 부친도 이미 알고는 계신다.  (죄송2. -_-)

근데 투자 자산의 상당 부분을 펀드에 쏟고 있는 -더구나 삼성전자가 주종목인 펀드에도 하나 가입해 있는- 동생은 주가 떨어질까봐 걱정 중.  역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경제와 귀결이 되는구나.

무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은근히 응원하고 있는 나는 뭔가?  


내가 이돌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엄청나게 심화되고 있는 계층 갈등을 절대 해결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  해결은 고사하고 부추기고 극화시키는데 아주 지대한 공을 세우겠지. 

이 사람은 사회 약자에 대한 인간으로 가져야할 최소한의 배려조차 결핍되어 있다.  5년 간은 조중동과 네이버를 동원해서 바보들의 천국으로 대충 눈가리고 아웅한 다음 그 쌓이고 쌓인 갈등이 압력솥처럼 눌려있다 폭발하는 날에는?  

과거에 있었던 비슷한 류의 폭발에서 늘 그랬듯 결국 만만한 게 눈에 보이는 나같은 어정쩡한 부류들이고 옴팡 뒤집어쓰는 주인공도 우리 계층.  X은 지놈들이 왕창 싸놓고 미국이니 어디니 다 튀어버리고 나면 그 X물 튄 설거지는 나처럼 있지도 없지도 않는 사람들이 죽어라 해야 한다.  내가 기운 넘치는 10대나 20대라면 바닥에서 다시 기어올라올 힘이 있겠지만 이제는 나도 안정된 노후를 위해 노력해야할 나이에 접어드는 고로... 또 내 동생처럼 한국을 떠나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난 자기희생적인 타입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솔직히 내가 싫어하는 저 인간이 나를 잘 살게 해준다는 믿음이나 최소한의 비전이 있다면 그걸 찍는다.  내 동생 말마따나 "나 잘 되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니까.  그렇지만 절대 아니라는 서울시의 3년을 보면서 100% 확신.  

직접 보고 들은 온갖 잡짓들도 물론 반대하는 이유지만 만약 됐을 경우 5년 뒤가 정말로 두렵다.  내가 주야창천 씹는 저 모씨에 대한 중산층들의 불안은 다 비슷한데 문제는 지금 한국 사회에 중산층 비율이 형편없이 얇다는 것.  -_-; 

어쨌거나 '아까운 내 표!' 하고 울면서 정00 을 찍는 비극은 이제 피할 수 있겠군.   일단은 그나마도 감지덕지.  다시 한 번 정00을 후보로 뽑은 저 무슨 연대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움.  부친 표현을 빌리자면 나 같은 빨00 에게조차도 無쓸모, 無존재, 無능력으로 보이는구만... -_-;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