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빈 속에 급히 먹고 거기다 마지막에 마신 찬물이 최고의 완성이었던듯. 오랜만에 vomit 란 단어를 완벽 체험했음. 그리고 이건 인간의 할짓이 아니니 다시 경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죽과 카모마일 차로 속을 달래고 있는데 걱정되는 건 내일 점심약속. 국에서 생선초밥인데 그걸 포기하고 전복죽을 먹어야 하는 비극은 없겠지? 아멘.
머리는 안 아프겠지만 무지 노가다가 될 전시 일이 하나 들어왔는데... 원고료를 말도 안 되게 치길래 2배를 불렀다. 사실 그게 미니멈 시세기도 했고. 아침에 만나고 오후 내내 소식 없길래 안 해도되나보다 했더니 하자는군. -_-;
담주부터 노가다 모드. 그래도 내용 자체는 아주 재미있고 받은 자료들도 보통 접하기 힘든 희귀한 것들이라 나중에 글쓰는 데 잘 써먹을 것 같다. 나도 살짝 건드려만 봤지 본격 오파츠물은 우리나라의 이 동네에선 아직 못 본 것 같으니... 흥행은 쫄딱 망해도 진부하단 소리는 못하겠군. ㅋㅋ
이럴 때는 내가 만화를 그렸으면 진짜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면 한눈에 설명되는데 글로 풀면 그 느낌이 확... 하긴 내 능력 부족이겠지.
K*BS의 4321인가 뭔가.... 예상은 했지만... 에휴. 기자가 뭐 다 그렇지. 방송은 생방 아니면 절대 출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론을 입증하는 한판이었음.
예상했던 바라 그런지 별로 열받지는 않음. 열 받았으면 여름부터 준비해온 보도자료 정리 다 해서 기자들에게 돌리고 국회의원한테 보내고 난리를 쳤을텐데 만사 다 귀찮음. 봄처럼 내 분노 게이지를 확 올리는 사건이 없는 한 내년에나 하려나...
그래도 연말에 이사님이랑 해설위원님이랑... 보도국 분들이랑 밥 먹을 일 있으면 조용히 찡얼찡얼은 좀 거리긴 해야겠다. 그렇게라도 살풀이를 하지 않으면 내가 열받아서 못살 것 같음. -_-+++ 맥주 사준다고 빨리 연락하라셨는데 이번주에 사달라고 할까?...... 라고 생각하고 보니 마감이 첩첩.
그래 너는 떠들어라. 난 생업이나 열심히. 그리고 절대 몰랐다는 거짓말 못하도록 그 증거까지 포함해서 다 넣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