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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27

라디오 스타 극장에서 할 때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동생하고 시간을 맞추려다보니 그냥 어영부영 날려버렸던 영화다. 그런데 오늘 낮에 TV에서 해주기에 잘 됐다 싶어서 열심히 감상. 넓은 의미에서는 같은 바닥에서 노는 인간이다보니... 요즘 이 동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설정상 구멍들이 몇개 보이지만 그런 것들이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특별한 갈등도 없고 돈도 별로 들이지 않고 캐릭터와 분위기로 승부를 한 영화지만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탄탄한 재미가 있었다. 중심을 잡고 간 주연들과 감초처럼 적시적소에 치고 빠진 조연, 단역들의 조화가 돋보였음. 대선 직전 돌뎅이를 공식지지하는. 이름에 어울리는 뻘(?) 짓을 해서 비호감의 강을 건너버린 노브레인의 능청스런 연기도 볼만했다. 그러나 강을 건너오진 못했음. .. 2008. 1. 1.
디-워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아무리 떠들거나 말거나 내 돈 내고 절대로 보러가지 않았을 영화 디-워를 보고 왔다. 심형래씨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마구 때려부수고 하는 이런 류의 블록버스터는 본래 내 취향이 아닌 고로. ^^; 그 소문 요란한 트랜스포머 등등도 안 봤고 매트릭스도 1편은 TV로 2편은 비행기에서 봤던 인간이니까. 그러나 어찌어찌해서 보러갔는데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90분동안 별 생각없이 시간 죽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 감동 어쩌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도대체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심하게 까이는지 모르겠다는 게 내 결론이다. 이 영화를 놓고 벌어지는 더-워는 나랑 상관없으니 모조리 생략하고 내 감상만 간단히 정리. 1. 조선 장면의 한국배우들을 모조리 DELETE 처리하고 싶었다. 쟤네들이.. 2007. 8. 9.
왕의 남자 올해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극장에 제일 많이 간 해인 것 같다. 한번도 안간 해가 부지기수였고 반지의 제왕 때문에 1년에 한번씩 갔던 것이 최근 몇년. 자막 읽기 싫어서 극장 안 간다는 어른들의 옛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데... ^^; 그런 의미에서 방화를 한편 때려줬다. 이벤트의 여왕 영*씨가 지난주에 이어 또 당첨된 시사회 표. 그녀는 다른 곳에 당첨된 표로 지난주에 이미 갔다왔다. 예전에 연극 팬들에게 엄청나게 회자됐던 연극 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요즘 연극을 영화화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인데 일단 탄탄한 시나리오(희곡?)을 바탕으로 하니까 감독이 어지간히 망치지 않는 한 기본적인 플롯의 재미는 잡고 들어간다. 이 작품의 1차적 성공 원인은 인물 각각에 강렬한 성격을 부여하면서도 서로 .. 2005.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