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징 | 뿌리와이파리 | 2008.4.24-27
제목에 달린 부제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부터 명청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음식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조목조목 정리해놓은 음식사 책이다.
솔직히 중국 사람으로서 흔치 않은 시도이기에 저자의 약력을 봤더니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출신 학자. 역시나~하는 생각에 미소가 떠올랐다. 먹는 것에 대한 탐미랄까... 세계 각국의 미식들이 판치는 일본땅의 특징인지 유달리 음식에 대한 학문적인 탐구도 일본은 성한 것 같다. 자기 문화 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음식에 대한 책도 충분히 소화를 해주는 시장이라 나도 그 덕을 보고 있으니 전혀 불평할 생각은 없다.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살던 그 시대를 시작으로 중국 음식의 변천사가 -당연하겠지만- 기록에 남은 지배층의 음식을 위주로 시대순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딱히 시대의 배열이 엄격하다고는 할 수 없고 조리법이나 재료의 극적인 변천이 있었다거나 (개고기가 사라지고 양고기가 주류를 이룬다거나), 혹은 지금은 극성한데 과거에는 먹지 않았던 음식이 등장하는 경우 (예를 들어 상어 지느러미)에는 시대가 혼재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타당한 서술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딴지는 안 걸겠음.
우리가 당연시하는 기름에 푹 절고 진한 지금의 중국 요리가 명청대를 거치면서 탄생했고, 송대까지만 해도 일본요리 못지 않은 담백함을 자랑했다는 것. 당대에는 회를 비롯한 익히지 않은 음식을 더 즐겼다는 사실 등등. 다른 곳에서는 마나기 힘든 지식들이 많아서 재미와 함께 당시 생활상을 다시 구성해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1차적으로 일본 독자를 위해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내용의 중간중간 일본 음식이나 일본 음식문화와의 비교가 등장하고 거기에 곁다리로 중간자적 이장에 있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비슷한 문화권에 속해 기본적인 소양과 이해는 갖춘, 제 3자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숟가락 문화나 젓가락의 배치법, 쌀을 요리하는 방법 등등에 대한 평가와 그 유래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였다.
중국 사람들이 뭘 먹고 살았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는 목적에서는 아주 좋은 책이다.
리스트 뽑아서 책 읽기 시작할 때는 진짜 막막했는데 이렇게 한두알씩 건지는 것도 쌓이니 꽤나 쏠쏠하군. 줍고 또 줍다보면 대충 한그릇은 나오겠지. ^^
솔직히 중국 사람으로서 흔치 않은 시도이기에 저자의 약력을 봤더니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출신 학자. 역시나~하는 생각에 미소가 떠올랐다. 먹는 것에 대한 탐미랄까... 세계 각국의 미식들이 판치는 일본땅의 특징인지 유달리 음식에 대한 학문적인 탐구도 일본은 성한 것 같다. 자기 문화 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음식에 대한 책도 충분히 소화를 해주는 시장이라 나도 그 덕을 보고 있으니 전혀 불평할 생각은 없다.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살던 그 시대를 시작으로 중국 음식의 변천사가 -당연하겠지만- 기록에 남은 지배층의 음식을 위주로 시대순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딱히 시대의 배열이 엄격하다고는 할 수 없고 조리법이나 재료의 극적인 변천이 있었다거나 (개고기가 사라지고 양고기가 주류를 이룬다거나), 혹은 지금은 극성한데 과거에는 먹지 않았던 음식이 등장하는 경우 (예를 들어 상어 지느러미)에는 시대가 혼재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타당한 서술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딴지는 안 걸겠음.
우리가 당연시하는 기름에 푹 절고 진한 지금의 중국 요리가 명청대를 거치면서 탄생했고, 송대까지만 해도 일본요리 못지 않은 담백함을 자랑했다는 것. 당대에는 회를 비롯한 익히지 않은 음식을 더 즐겼다는 사실 등등. 다른 곳에서는 마나기 힘든 지식들이 많아서 재미와 함께 당시 생활상을 다시 구성해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1차적으로 일본 독자를 위해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내용의 중간중간 일본 음식이나 일본 음식문화와의 비교가 등장하고 거기에 곁다리로 중간자적 이장에 있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비슷한 문화권에 속해 기본적인 소양과 이해는 갖춘, 제 3자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숟가락 문화나 젓가락의 배치법, 쌀을 요리하는 방법 등등에 대한 평가와 그 유래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였다.
중국 사람들이 뭘 먹고 살았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는 목적에서는 아주 좋은 책이다.
리스트 뽑아서 책 읽기 시작할 때는 진짜 막막했는데 이렇게 한두알씩 건지는 것도 쌓이니 꽤나 쏠쏠하군. 줍고 또 줍다보면 대충 한그릇은 나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