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내내 머리 안 돌아가서 노닥거리다가 마감 1시간 남기고 눈썹이 휘날라게 갈겨서 보냈고 그 마감 막자마자 내일 마감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음. ㅠ.ㅠ 그쪽에서는 내가 지금 열나 마감을 하고 있는줄 알겠지만 과중하게 혹사당한 내 머리는 휴식이 필요한 관계로...
지금은 주행중 | 어설픈 여우 | 2008. 초 ?
읽었던 걸 잊고 있었는데 이 글의 후속격인 시리즈 작품의 연재가 재개되서 다시 수면 위로 뽀로롱 떠오른 책.
연재 때 열광하고 책까지 사서 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이 글은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렸었다. 작가 이름과 작품을 연결시켜서 기억하는 머리가 엄청 모자란 내게 작가의 이름을 단번에 각인시켰고 매회 배를 잡는 그 위트를 감탄하면서 그야말로 정신없이 따라갔었다. 주인공들의 그 희한한 정신세계에 대한 고찰을 하고 싶었고 어떻게 묶여서 나올지 기대가 컸었던 책이다.
그런데.... 참 아쉽게도 책은 연재보다는 기대이하. 작가가 고집을 부린 건지 아니면 편집 쪽에서 아예 손을 대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걷어내줬어야 할 반복 부분들이 그대로 남아서 책으로는 중간중간 조금 지루. 연재에서는 걸리지 않고 오히려 친절했던 그 반복부를 조금만 걷어내 줬더라면 두고두고 회자될 수도 있는 코믹 로맨스였는데 편집에서 그걸 전혀 잡아주질 못했다. 연재보다 좀 더 다듬어지고 탄탄해지긴 했지만 그 빈 구멍을 메운 만큼 군살들도 덜어냈더라면 진짜 좋았을 것을.
기대가 너무 커서 좀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 볼 때 로맨스 역사상 가장 귀엽고 매력적인 사이코 커플의 사랑 이야기이다. 억지로 웃기려고 작정하고 제발 웃어줘~라고 사정하면서 치고 받고의 슬랩스틱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독특한 정신 세계와 그걸 기반으로 한 대화와 행동들이 사람의 배를 잡게 한다.
그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들을 볼 때마다 빛을 흐리게 하는 편집과 나의 워스트 5에 들어가는 안습 표지에 한숨을 내쉬게 됨. 이 주인공 커플의 친구들이 주연이 되어 등장하는, 이 주인공 커플을 합한 것보다 한단계 더한 극강의 귀여운(^^) 엽기 사이코와 이들에 비해 상당히 정상적인 여주의 이야기도 책으로 나오기를 기대중.
1인칭으로 재미있게 얘기를 풀어나가는 게 쉽지 않은데 진짜 대단하다.
중매 결혼 | 신해영 | 2008. 봄 ?
각자 자신에게 없는 걸 제일 부러워한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어설픈 여우 작가와 함께 내가 진짜 눈물나게 부러워하는 코믹 센서를 가진 작가의 소설.
화끈한 삐리리~라던가, 로설독자들의 환호성을 받으나 내 온 몸은 닭으로 만드는 그 극악의 감성 모드는 작심하고 입산수도해 수련하면 나도 가능하다 ('' 과연?)는 자기 위로내지 착각이라도 하겠지만 같은 사물이나 사안을 두고 흘러나오는 위트는 진짜 하늘이 내려주지 않으면 불가능인 고로 제대로 된 코믹 로설을 보면 진짜 부러움에 침을 질질.... -_-;
지금은 주행중 같은 최강 사이코 커플은 아니지만 역시나 범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남녀 주인공의 1인칭은 아니지만에 가까운 시점이 반복되고 있는데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모 영화처럼 같은 사안을 놓고 각기 다른 진실이 왔다갔다 하는 게 포인트이자 매력. 이런 경우 자세한 설명을 반복하는 유혹을 받기 쉬운데 중복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잘 걷어졌다.
어찌보면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그 상황들이 땅을 치고 싶도록 기가 막힌 비유나 표현으로 덮어지면서 죽죽 진도가 나간다. 다른 로설에서는 심각할 모든 설정들이 여기서는 개그로 승화한다고나 할까. ㅋㅋ 책이 무척이나 읽히지 않던 시기였는데 재밌게 봤었음.
그렇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봤던 다른 리뷰들의 지적을 나도 반복해야 할듯. 그 고딩과 연상의 여선생 외전은 덜어냈어도 좋지 않았을까. 가볍게 통통 튀던 분위기 가운데 갑자기 뜬금없는 느낌? 그리고 정말 모르고 놓쳤는지 아니면 일부러 놔뒀는지 모르겠지만 남조가 30살에 개업의라는 것도 내 까칠함을 자극했다. 신체건강한 대한민국 남자 의사는 남주처럼 최소한 34세가 되어야 개업이 가능하지 30살에 개업하는 건 절대 불가능이다.
교수님 사랑해요 | 문현주 | 2008.7.8
요즘 책 정리 주간이라 빨리 읽고 아닌 책을 팔려고 오늘 마감 끝내고 읽었다. (왜 마감이 몰리면 독서열도 함께 불타오르는 것일까? -_-;;;)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역시 꾸준히 독자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뭔가 있기는 한 모양이다라는 것. 지극히 평범한 정략결혼이라는 소재와 교수와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질척거리지 않고 귀엽게 풀어내고 있다. 결혼하고 사랑한다라는 로설의 단골 코드가 악역 여조나 악역남조 내지 골치 아픈 못된 가족없이 편안하게 진행된다.
할아버지들이 맺어준 결혼. 서로를 이성으로 보지 않고 서로 적절한 시점에서 풀려날 궁리를 하던 남녀가 한집에 살면서 -남주는 특히 여주가 다니는 학교 학과의 교수로 오는 장치가 더해져서- 서로 점점 끌리고 사랑하게 되다가 중간에 적당히 오해하고 난리치다가 결국은 해피엔딩.
길게 질질 끌지 않고 깔끔하게 한권 분량에 적절한 수위의 갈등과 해결을 줬기 때문에 살짝살짝 짜증이 나려는 부분이 스무스하게 넘어간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요즘 나온 책이라면 삐리리~한 상황을 우겨 넣었을 부분도 깔끔하게 지나가는 것. 요즘 추세가 그런지 대부분 기회만 되면 무조건 씬을 우겨 넣어 그 감칠맛이랄까, 밀고 당기는 간질간질함을 로설에서 만나기 힘든데 오히려 삐리리~할 수 있는 이 로설에서 그런 감성이 있었다. 적절한 시점에서 딱 한번의 씬으로 간 절제 때문에 호감을 느낀 것 같음.
근데... 초반에 좀 황당했달까, 책을 읽는 전반부 내내 머리에 남은 작은 삑사리(?)가 있었음. 한국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등장한 베라 왕. 정말 작가나 편집자가 베라 왕을 한국계 디자이너로 알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베라 장이나 베라 강, 혹은 베라 양이었으면 설정이려니 확신하고 편히 지나가겠는데 좀 그랬다. 쓰잘데기 없는 것에 꽂히는 이 병을 고쳐야 하는데... -_-;
그대와의 클래식 | 박은명 | 2008.7.7
잘 모르는 작가인데 판매 사이트에서 계속 높은 순위에 있기에 호기심에서 선택을 해봤는데, 왜 인기가 있었는지 알 것 같다. 길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게 로설 독자들이 원하는, 내유외강의 비밀을 지고 고통받는 여주와 그녀를 구해내는 백마의 기사 남주(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고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참견할 사람이 없는 이상적인 환경.^^)라는 코드를 좀 독특한 '기생집'(=요정)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충족시켜 준다.
날도 덥고 연일 마감에 시달려 집중도가 형편없어진 상태인데 한 자리에서 책을 다 읽은 걸 보면 흡입력도 꽤 있었던 것 같다. 빤~하디 빤~한 이야기임에도 그냥 슬슬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었다. 다만... 처음에 투덜거렸듯이 가능한 모든 자리에 다 채워넣은 씬을 조금만 절제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내 남았음. 그랬다면 채색 수묵화의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 같은 작가의 의도가 좀 더 살아났을 텐데.
요즘 로설계의 경향인지 모르겠는데 적절한 시점에 씬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곳에 씬을 끼워넣는 게 필수가 되는 것 같다. 아예 19금을 걸고 가는 건 또 그 나름의 기대를 하고 보니까 별 생각이 없는데 이 소재나 내용은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과도해지면 좀.....
그리고 빠지지 않는 나의 까칠함을 자극했던 것. 과거 첫사랑과 얽힌 사건과 프롤로그의 사건은 좀 뜬금이 없다. 프롤로그의 사건이 뒤에서 설명이 되지 않은 느낌. 길게 설명하긴 더워서 귀찮고... 읽어보면 아마도 비슷한 생각을 누구나 할 듯.
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 서야 | 2008.6?
연재할 때부터 완전 버닝을 하면서 봤고 책 나오면 꼭 사야지~하면서 기다렸던 작품.
이 작가는 작품에 따라 나의 호불호가 극으로 갈린다. 공짜는 무조건 감사한다는 나인데도 연재조차도 간혹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은행나무~는 호의 극치. 데뷔작이었던 에덴~ 이후 가장 마음에 든다. 보통 연재할 때 엄청 재밌다가 책으로 보면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 호흡으로 죽 읽어나가는 게 오히려 더 맛이 느껴진다.
2008년 오늘을 배경으로 보면 좀 거슬리는 모습이지만 소설 속에서 신정 연휴가 사흘로 나오는 걸 보면 가장 가깝게 봐도 이 소설 속 배경은 1990년 이전으로 보인다. 그렇게 따지면... 그 즈음쯤에 봤던 다큐에서 이 남주보다 좀 나이가 드신 종손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생활하는 종손이 있었던 기억이 나니까. 아마 그래서 비판적인 리뷰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이었던 남주의 말투며 행동거지가 내게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종가 이야기 등등의 책에서 묘사되던 종가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절제된 표현들, 특히 필요없는 씬을 깔끔하게 없애버린 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프레지던트 | 이서윤 | 2008.5?
서야처럼 이 작가 역시 작품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왔다 갔다하는 작가.
이 작가의 감정선에 동조하면서 함께 타면 몰입도가 상당히 강하지만 그 감정선에 동참하지 못하면 지나친 화려함과 감정과잉에 불편함을 느끼기가 쉽다. 안티와 열성팬을 함께 거느리는 걸 보건데 나처럼 취향을 타는 독자들이 많은 듯.
그 과도한 감정을 절제했을 때, 전형적인 소재와 신파를 아주 맛깔나게 잘 쓴다는 게 내 개인적인 평가다 보니 이 작가의 작품 중에 선호하는 걸 대라고 하면 좀 망한(?) 것들이 많다. ^^; 데뷔작이었던 안개 속에 숨다와 함께 가장 좋아해던 건 위드 유인데 그 작품에서 잠깐 싹을 보여줬다가 사라졌던 산뜻한 건조함과 절제를 프레지던트에서 발견.
등장인물의 아버지나 후견인으로 등장은 많이 했지만 대통령이 남주로 등장한 건 국내 로설에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안정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것 같던 이 작가로서는 꽤나 큰 모험을 했고 성공한 것 같다. before 이서윤과 after 이서윤이 프레지던트를 기점으로 나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변신해 이전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건조한 문체와 아슬아슬한 수준의 가지 쳐내기.
솔직히 후반부에서는 좀 숨가쁘지 않나 싶을 정도였지만 쓸데없는 꾸밈을 버리고, 또 이 작가의 특기로 자리잡은 그 환상적인 삐리리~와 화려한 감정묘사를 포기한 결과물은 독자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음.
그런데... 보통은 멋진 남주에게 사랑받는 여주에게 부러워야 하는데 이놈의 시국이 요모양 요꼴이다보니 여주가 부러운 게 아니라 저런 대통령을 가진 저 가상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러웠다는 부작용이... ㅠ.ㅠ 나의 로설 라이프까지 방해하는 이메가다.
춘화연애담 | 이희정 | 2008.6
과거 이 작가의 작품을 두 편 시도했다가 다 읽지도 못하고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평소라면 패스할 텐데 내가 멀리서 조용히 신뢰하는 리뷰어가 격찬을 하기에 슬그머니 호기심이 당겨서 구입.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호~괜찮은 걸~
여인네들에게 암흑기인 조선 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왕족도 왕도 아닌 평범한 남녀의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고 있다. 오라비의 친구라서 가능했던 만남에서 시작되어 당시라도 가능은 했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준의 연애와 혼인.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그 고운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하면서 겪는 처절한 갈등까지. 이미 다 알고 있고 식상해서 쳐다보기도 싫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연애담이 상당한 분량임에도 즐겁게 읽힌다.
영화나 전설의 고향내지 순수문학이었다면 당연히 비극으로 끝났을 소재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로설 독자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하겠다.
살짝 고대소설을 읽는 느낌. 사씨남정기나 구운몽을 읽던 조선 여인네들의 두근거림이 이랬을까? ^^
기란 | 비연 | 2008.7.5-6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회자되던 작품이었는데 나오던 무렵이 내가 미칠듯이 바쁘던 때라 보고 싶은 감정의 최대치를 딱 넘기고 나니 또 흐지부지. 여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읽었다.
책을 읽을 때 순수하게 재밌다, 잘 쓴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고 또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자극을 받는 때가 있는데 기란은 정말 모처럼만에 나도 이런 주인공들을 데리고 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은 욕구를 마구마구 자극했다.
1권 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했지만 2권부터는 사람을 죽죽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다. 야맥은 처음부터 너무 빤히 드러나서 별다른 긴장감이나 자극을 주지 않았지만 다른 인물들의 씨실과 날실처럼 얽힌 그 관계와 위기감을 자극하고 반전되는 복선들은 로설에서는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긴장감 만빵의 두근거림.
조선과 청나라를 주로 차용하고 거기에 당나라를 살짝 섞어 놓은 것 같은데 어느 한 나라에서 몽땅 따오지 않고 적절하게 섞어놔서 오히려 상상의 여지가 넓었던 것 같다.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할 때 종종 느끼는 어색함도 없었고. 오랫동안 쓰면서 많이 다듬은 걸로 아는데 오래 잡고 있었던 보람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음.
메두사를 썼던 작가라는 게 잘 믿어지지 않을만큼 달라진 글의 분위기와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고뇌를 지닌 황제나 마지막 기란의 선택은 특히나 굿~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그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설정으로, -로설 독자들에게 나왔을 법한- 기란의 선택에 대한 불평불만을 차단한 능력도 감탄했다.
이 지옥의 마감을 마무리한 다음 나도 슬슬 글을 좀 써봐야겠다.
곁가지 하나만 덧붙여 살짝 까칠하게 끄적이자면... 기란에게 종종 남발되는 마마님이라는 호칭이 상당히 거슬렸었다. 마마는 왕실 가족들에게 붙이지만 마마님은 아랫사람이 상궁을 부르는 호칭임. 아예 처음부터 마마님으로 후궁 호칭을 통일했다면 또 설정이려니 하겠는데 혼용이 되니 좀 까칠해지게 됨.
호칭 얘기가 나온 김에... 처음에 기란을 읽을 때 익숙치 않은 벼슬 이름들에 어느 놈이 높은 거고 어느 놈이 낮은 건지 엄청 헷갈렸다. 그러다가 -맞다고 100% 확신은 못하지만 대충 90%는 확신함- 도레미파솔라시 음계에 따라 그 품계를 정하고 있구나를 깨달으면서 교통정리. 주의 깊게 읽어보면 아마 모두 동의할 듯.
대충 다 한 건가? 그동안 감상 포스팅을 미루다보니 쌓인 게 너무 많아서... 꽤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참새 기억력 때문에 날아가 감상을 남기지 못한 책들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책들아 세상은 공평하지 않는 곳이란다. 지금은 주행중처럼 나중에라도 불쑥 기억나면 또 쓸 날이 있겠지.
10시에 좌석 선점을 위한 분노의 클릭질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늘은 이만. 정각에 딱 맞춰서 입금하는 사람들은 정말 신의 손인 것 같다. 정각까진 바라지도 않고 대충 10여초 안에서만 들어가도 좋겠음. 이것도 달리기(?)라고 떨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