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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얘네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by choco 2008. 9. 12.
오랫동안 삭제시키고 경고하고, 그래도 말 안듣는 것들은 모아서 경찰서 가져가 고소하다하다 지쳐서 나도 드디어 손을 들고 여름부터 변호사 사무실에 저작권 단속을 맡겼다.

보이는 족족 삭제를 했는데 거기에 맡기고 손을 떼자마자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불펌파일.  그래도 눈을 딱 감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참 뭐랄까... 천벌이 내리기 직전인데 죄짓고 바둥거리는 인간을 보는 신의 느낌이 이런 걸까 싶은 애들이 있음.

사례 1.

예전에 내가 아직 기운이 넘칠 때 봄까지 한 3번 정도 삭제를 시키고 경고를 줬던 아이.  본래대로라면 얘도 내가 직접 집어넣어야 하지만 올 봄에 하도 정신이 없다보니 어영부영 그냥 운좋게 넘어간 케이스다.  그러면 하늘에 감사하면서 착하게 살아도 모자라건만  그 작품은 안 올리더니  다른 작품을 올려놨다.   같은 작가한테 3번이나 경고를 먹고 삭제를 당했으면 느끼는 게 없나?  무슨 근거로 그건 안 걸릴거라고 믿고 있는지 정말 궁금함. 
예전 같으면 너 그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해줬겠지만 조용히 링크를 따서 변호사 사무실로 보내줬다.  최우선으로 처리하고 절대 사정 봐주지 말라는 맨트까지 첨부했음.

사례 2.

이미 캡처되서 걸린 아이인데...  누군가 경고를 했는지 파일들을 다 지워놓으면서 공지를 올려놨더라.  지금 단속이 심해서 잠깐 삭제를 했지만 분위기 봐서 다시 올리겠다.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쪽지로 신청을 하라나 뭐라나.  경고받고 삭제를 해도 이미 걸릴 운명이었지만 하는 짓거리를 보니 넌 여러번 걸려도 정신차리기 힘들 것 같다.

이래도 몰라서 당한다고?  비밀카페로 돌려놓은 불펌카페에 들어가면 이건 걸리는 거니까 밖으로 퍼가지 말라는 경고는 기본이고 이미 걸렸던 애들도 득실득실하는데 '우리에겐 기소유예가 있다.'라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법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등치네. 단속이 가혹하네 하는 기자 나부랭이들은 그런 카페나 좀 들어가서 취재를 해볼 것이지.

김훈 작가 말마따나 앉아서 공으로 먹으려고 들지 말고 취재 좀 해라. 

이외에도 사례들이 많지만 더 쓰면 내 건강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패스.  손 떼고 변호사한테 맡기기로 한 건 올 여름에 내린 결정 중 제일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