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 살림 | 2007.9.17?-23
사놓은지는 좀 된 책인데 이상하게 안 읽혀서 시간이 좀 걸렸다. 책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이 책을 가방에 쑤셔넣고 나갈 짧은 이동이 없었다는 게 맞는 소리일듯. 장거리 이동에는 막판에 책이 모자랄 수 있어서 살림 문고는 주로 왕복 1시간 내외의 외출에만 애용을 한다. ^^
미술에 투자를 할 정도로 재력은 당연히 없지만 돈이 없다고 해도 이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지 말라는 법은 없는 터라서 미술 시장에 대한 입문서로 골라봤다.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과 아주 다른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미술경매의 ABC를 국내와 국외로 나눠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어떤 작품들이 높은 경매가로 낙찰이 됐고 참여하고 싶으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 세부적인 것들을 자세히 아는 건 무리겠지만 그 동네가 최소한 어떤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윤곽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소장자나 스토리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고 형성되는지, 그 가격의 마법을 알게 된 건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따.
현대의 미술 경매에 대한 내용만 있다면 좀 삭막했을 텐데 과거 유명한 화상과 화가와의 관계, 구매자이자 중계자인 동시에 발굴자로서 화상의 역할에 대한 소개는 재미있었다. 쿤츠 등 장차 100년 뒤에 살아남을지에 대해 회의론이 교차하는 화가와 그를 키우는 화상에 대한 내용은 내가 사는 시대라 결과를 모른다는 의미에서 더 흥미가 있었다.
그리고 미술 투자에 대한 서민들의 환상도 확실하게 깨주고 있다. ^^ 벼룩시장에서 산 별볼일 없는 액자가, 혹은 집 창고에서 나온 그림이 세계적인 대가의 걸작이더라~하는 건 그야말로 기적이라는 걸 실감하게 해줬다고나 할까. 반복되는 얘기인데 입문서로는 딱이다. 이 책 말고도 관련 서적을 두어권 더 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천천히 구입을 해야겠다.
미술에 투자를 할 정도로 재력은 당연히 없지만 돈이 없다고 해도 이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지 말라는 법은 없는 터라서 미술 시장에 대한 입문서로 골라봤다.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과 아주 다른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미술경매의 ABC를 국내와 국외로 나눠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어떤 작품들이 높은 경매가로 낙찰이 됐고 참여하고 싶으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 세부적인 것들을 자세히 아는 건 무리겠지만 그 동네가 최소한 어떤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윤곽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소장자나 스토리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고 형성되는지, 그 가격의 마법을 알게 된 건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따.
현대의 미술 경매에 대한 내용만 있다면 좀 삭막했을 텐데 과거 유명한 화상과 화가와의 관계, 구매자이자 중계자인 동시에 발굴자로서 화상의 역할에 대한 소개는 재미있었다. 쿤츠 등 장차 100년 뒤에 살아남을지에 대해 회의론이 교차하는 화가와 그를 키우는 화상에 대한 내용은 내가 사는 시대라 결과를 모른다는 의미에서 더 흥미가 있었다.
그리고 미술 투자에 대한 서민들의 환상도 확실하게 깨주고 있다. ^^ 벼룩시장에서 산 별볼일 없는 액자가, 혹은 집 창고에서 나온 그림이 세계적인 대가의 걸작이더라~하는 건 그야말로 기적이라는 걸 실감하게 해줬다고나 할까. 반복되는 얘기인데 입문서로는 딱이다. 이 책 말고도 관련 서적을 두어권 더 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천천히 구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