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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어떤 댓글

by choco 2008. 10. 8.
사흘 전 : ㅆㅂ 설마 환율과 지수가 만나진 않겠지?
오늘 : 제발 다시 만나주세요. 

진짜 촌철살인의 표현력인듯.   한참 웃었다.   

아까 점심 먹으러 나갔을 때 신라저축은행에서 단리 7.54%에다가 우대이율 상담 가능이라는 문자가 또 띠리링 들어왔음.  어느 나라에서는 인풀레가 하도 심해서 계산 하는 중간에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물건을 잡으면 잽싸게 계산대로 달려간다는데 우린 저금할 날짜를 하루하루 미뤄서 기다려봐야하는 건가?  어제 7.5% 정보를 보내주려던 친구들에게 7.54%를 문자로 보내줬는데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7.6% 안내가 날아오지 않을까 싶다.

적금이 만기되길 기다리는 입장에서 이자 상승이 즐겁기는 한데 대출받은 사람들은 진짜 잠이 안 오겠다.  작년에 사촌 동생이 이자 부담된다고 대출 끼고 산 집을 팔았을 때 미쳤다고 다들 펄펄 뛰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적절한 시점에 잘 팔았다고 칭찬을 해주고 있다.  아니었으면 걔네도 이자 갚느라 허리가 휘고 있겠지.

오늘 ㄷ군 느끼한 이태리 국수 한접시 사먹이고 코스트코 끌고 가서 지게꾼 노릇을 시켜서 생필품 쇼핑 완료.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베이킹을 하지 않는 한 앞으로 1년 안에 설탕을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읽은 소설에 프러시아군의 포위공격을 앞두고 눈치 빠른 하숙집 주인이 설탕이며 햄, 밀가루를 사서 지하실에 쟁여놓던 내용이 떠오르는데...  그나저나 포위를 앞둔 파리 시민도 아니고 이게 뭔 짓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