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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소설과 현실의 괴리.

by choco 2009. 2. 18.
마감은 줄줄이인데 몸살 기운도 살살 있는 총체적인 난국 상황. 

잠시 딴짓하며 함께 웃으려고 창을 열었다. 

최근 마감한 회사 관련. 그 회사 들어가면서 간략 코멘트를 해줄 때 감독이 "사장이 젊은데 능력이 좋아서 회사가 불경기에도 엄청 잘 나간다"고 강조를 했었고 회의 때 담당자들이 자기 사장 얘기를 하면서 "정말 젊으시고, 굉장히 추진력도 있으시고~ 감각도 있으시고~" 등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작렬. 

로설을 좀 읽었다하는 독자들에게 위에 따옴표에 사용된 단어들은 다 눈에 익은 형용사일 것이다. 오늘 드디어 로설 속 주인공을 직접 영접하는 것일까. 두근두근 하는 가운데.... 그런데 그분은... -_-;  이하 설명 생략. 

사실 저 사람들은 아무 죄가 없다.  "젊고, 능력있고, 아주 잘 나가는 첨단 업종 회사의 CEO" 앞에다 그 누구도 말하지 않은 "멋지고 잘 생긴"을 붙여놓고 홀로 기대한 건 나니까.  "멋지게 잘 생기고 젊고 능력있고, 아주 잘 나가는 첨단 업종 회사의 CEO"는 현실에 살기엔 너무나 맑고 깨끗한 생물인가 보다. ^^

근데...  결코 젊지도 않았음. -_-;  팍팍 깎아서 봐줘서 40대 중반이던데??? 젊다는 기준이 영역마다 다른 걸까?  

고소영과 올리비아 핫세를 섞어놓은 것 같은 여자라는 말에 두근거리면서 소개팅 나갔다가 나중에 입에서 불을 뿜던 친구놈 하나가 갑자기 떠오르는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