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영챔프던가, 소년챔프를 사게 했던 소마신화전기 콤비가 그린 신작으로 한국 고전과 역사를 살짝 가져다가 엄청 거대할 뻔했던 독특하고 나름 참신한 판타지에 입혀낸 작품.
이 윤인완, 양경일 콤비는 독자와 두뇌싸움을 하는 식으로 복층적인 구조와 반전을 즐기는 것 같다. 진위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과 긴장감으로 독자들은 그들의 책을 끝까지 따라가게 되는데 이번 신 암행어사는 반 정도는 예상하지만 나머지 반 정도는 예상하지 못하면서 문수의 비밀을 찾아 열심히 따라간 만화.
그림체도 정교하고 예쁜 편이고 마초면서도 나름 순정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더욱 즐겁게 봤던 것 같다.
아쉽다면 마지막 결말이 좀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서 충분히 더 살릴 수 있었던 비장미나 앞에서 깔아놓은 복선과 코드를 완전히 풀지는 못한 느낌. 한 권 정도는 더 끌었다면 완성도가 더 높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