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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황석영

by choco 2009. 5. 18.
냄비 근성상 잠잠해질 때도 됐는데 계속 들끓는 걸 보니 우리 사회에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영향력이 꽤 크기는 컸었나 보다.

하긴... 나만 해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이 황석영에 의해 열렸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니까.   아마 작년에 다큐를 통해 그를 가까이서 보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하는 사람 중 하나였을 확률이 높음.

어쨌든 최초의 충격이 지나간 뒤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는데 내가 볼 때는 '황석영 즉흥적으로 일 친 것' 이라는 진중권의 진단이 제일 정답에 가까운 것 같다.  

워낙 성격이 불같고 거침없다보니 (^^) 황석영 작가 주변에는 그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  일 관계자는 물론이고 친우들까지도 눈치 보면서 비위 맞추고 몸을 사리는 게 그 주변의 분위기.  아마도 이렇게까지 심한 비판을 받을 거라고는 당사자도 예측하지 못 했을 거라는 데 만원 걸겠음. 

나중에 시간이 나면 '5.18 사태'라는 발언으로 엄청 두드려 맞고 계신 그 황석영 선생이 5.18을 배경으로 깔아서 쓴 '오래된 정원' 에 대해 얘기한 걸 한번 옮겨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