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를 틀어놓으니 그 앞에 놓인 방석에 누워 뒹굴댕굴 몸을 식혀가면서 뽀양이 떠나지를 않고 있다. 다른 때라면 진즉에 비교적 시원한 안방으로 벌써 달아나고 없었을 뇬인데 선풍기 바람을 떠나기 싫은 모양.
고등한 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건 분명 인간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 도구를 즐기는 건 동물들도 가능한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진화로 봐야겠지?
자기 얘기를 하고 있는 걸 알아챘는지 일어나서 내 발을 열심히 핥고 있다. 뭔가 먹을 걸 내놓으라는 의사 표현인데...
너는 지금 적정 체중에서 100그램 초과, 나는 적정 콜레스테롤에서 많이 초과란다. 참자!
고등한 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건 분명 인간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 도구를 즐기는 건 동물들도 가능한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진화로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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