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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미디어법

by choco 2009. 7. 22.
한나라당 ‘의회 쿠데타’ 강행 초읽기 국회의장석 점거, 언론법 직권상정 수순…“당직자가 여당 의원 출석체크”  이런 기사들이 아침부터 뜨는 걸 보니 정말로 하기는 할 모양이다.

어차피 정체는 다 탄로난 판이고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을 거면 그냥 악역답게 다 해먹자는 심산이겠지.  

떡고물을 애타게 기다리는 일당을 제외한 언론에서는 조중동을 위한 법 개정이라고 피를 토하는데 조중동의 휘황찬란한 후광에 묻혀 조용히 실속 차리는 그룹들이 실상 이 난리의 제일 큰 수혜자이지 싶다. 

대표적인 게 매경이 갖고 있는 MBN.  작년에 정권 바뀌고부터 2010년에 종합편성 채널로 바꿀 거라고 공언하면서 방송 장비들을 모조리 HD로 바꾸느라 회사가 휘청할 정도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작년 초만 해도 쟤네들이 뭘 믿고 저러나 싶었는데 올해 돌아가는 판세를 보니  뭔가 확고한 밀약이 있었겠구나 짐작.  아니라면 바보도 아니고 편성 팔아서 돈 버는 그 짠돌이 회사에서 그렇게 뭉텅이 돈 투자를 하겠냐.  물론 이 일이 혹시라도 청문회에 올라간다면 케이블도 디지털 HD 방송을 해야한다는 방통위 방침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한 거라고 하면 우기면 땡이지만.  사실 돈이 없어서 다들 못 하고 있지 HD가 대세이니 바꿔야 하는 게 맞긴 하지.

여하튼 그나마 방송 기반이 있는 MBN이 이 정도면 말 그대로 최대의 수혜자가 될 조중동과 삼성을 위시한 대기업들이 쏟아부운 총알의 규모도 대충....  여차하면 엄청난 돈이 공중에 그대로 뜰 판이고 열 받은 그들이 지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딴나라당이 이판사판을 벌이는 이유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이건 말 그대로 상황에 대한 이해이지 공감은 0%도 없음.  

이쪽도 사생결단을 해서 막지 않으면 친일파 빨갱이 딴나라당의 영구집권을 봐야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에 그야말로 모골이 송연하다.  뉴타운 사기에 속아 초등 산수도 못 한 바보들의 뒷수습을 함께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짜증나지만 그래도 독립시킬 수는 없으니... 민주당이 의원직 총 사퇴를 하건, 정세균 대표가 탈진해 쓰러지건 어떻게든 저지를 시켜야 할 텐데.  암담하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