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성 (지은이) | 살림 | 2009.08.15-20?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 날 전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회의하러 나간 날 PD 기다리면서 끝을 냈다.
살림의 시리즈가 400권에 육박하면서 소재가 다양화되고 미시화되는 장점과 함께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는 것 같다.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근래에 읽은 살림 문고판의 책들이 좀 그렇다는 느낌. 입문을 하거나 겉핥기 식의 가이드북을 요구하는, 기본 지식이 전무한 완전 초보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자면 문고판의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논문의 간략 요약본 같다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라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깊은 이 격동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얇은 문고판으로 다루기로 했다면 분량 뿐 아니라 내용의 무게감도 좀 더 힘을 빼고 가볍게 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엄격하고 학술적인 팩트와 함께, 팩트지만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며 당시 사회적인 배경들을 함께 다뤄줬더라면 굉장히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작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대한 사실을 많이 전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전달 방식을 좀 더 부드럽고 맛있게 하도록 조언하는 건 편집부의 역할일 텐데 200번대 이후의 책들은 전적으로 저자의 역량에 맡기는 느낌이 강하다.
딱딱한 역사와 초보 독자가 흥미를 갖기 쉬운 사회적인 상황을 재미있게 잘 얼버무렸던, 역시 살림문고인, 일본의 서양문화 수용사와 같은 구성과 글쓰기 방식을 편집부에서 좀 더 염두에 두면 어떨지 싶다.
일본의 개항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일어났는지, 거기에 연관된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등을 가장 빨리, 적게 검색하고 알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책.
살림의 시리즈가 400권에 육박하면서 소재가 다양화되고 미시화되는 장점과 함께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는 것 같다.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근래에 읽은 살림 문고판의 책들이 좀 그렇다는 느낌. 입문을 하거나 겉핥기 식의 가이드북을 요구하는, 기본 지식이 전무한 완전 초보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자면 문고판의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논문의 간략 요약본 같다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라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깊은 이 격동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얇은 문고판으로 다루기로 했다면 분량 뿐 아니라 내용의 무게감도 좀 더 힘을 빼고 가볍게 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엄격하고 학술적인 팩트와 함께, 팩트지만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며 당시 사회적인 배경들을 함께 다뤄줬더라면 굉장히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작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대한 사실을 많이 전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전달 방식을 좀 더 부드럽고 맛있게 하도록 조언하는 건 편집부의 역할일 텐데 200번대 이후의 책들은 전적으로 저자의 역량에 맡기는 느낌이 강하다.
딱딱한 역사와 초보 독자가 흥미를 갖기 쉬운 사회적인 상황을 재미있게 잘 얼버무렸던, 역시 살림문고인, 일본의 서양문화 수용사와 같은 구성과 글쓰기 방식을 편집부에서 좀 더 염두에 두면 어떨지 싶다.
일본의 개항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일어났는지, 거기에 연관된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등을 가장 빨리, 적게 검색하고 알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