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책과 함께 도착한 역시나 동생의 구입품~
보통 요리책들이 쉽게 만들기, 간단하기, 손님상 같은 커다란 주제 아래 여러가지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이거나 샌드위치, 전골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그 다양한 변주를 해주는데 이건 재료를 기본으로 한 요리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하나를 갖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응용이 가능할지, 솔직히 조금 회의를 갖고 봤는데 (나는 아마 절대 안 샀을듯) 이 책도 대박이다.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스파게티 소스나 샐러드에 조금 곁들이는 걸 제외하고는 선뜻 잘 찾아먹게 되지는 않는 토마토를 갖고 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음식들과, 간혹 어디선가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갔던 음식들을 쉽고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놨다.
다 마음에 들지만 별다른 부재료없이 토마토만 갖고 할 수 있는 음식들은 진짜 괜찮다. 아직도 고기를 끊지 못하고 있는 죄많은 인간이라 저것만 먹고 살 수는 없지만 토마토 스테이크나 오븐구인 같은 건 사이드로 곁들이면 고기를 조금이라도 덜 먹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양학적으로도 좋겠고.
토마토와 일본 요리를 결합시킨 퓨전풍 요리는 한식에도 응용을 할 수 있겠고 (단 우리 부친이 외식을 하고 오시는 날에만) 토마토를 활용한 소스들, 샐러드도 마음에 들고, 드라이 토마토나 집에 흔히 있는 케첩, 토마토 주스를 활용한 요리법들도 쓸모가 많을 것 같다.
보통의 요리책이 어느 정도 재료와 기구, 공력이 필요한데 반해서 이 책은 원룸 자취생 정도라도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어서 (모든 게 그런 건 절대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유용할듯. 보니까 이 '몸에 좋은 아삭아삭'이 브로컬리며 양파, 양배추, 생강, 파, 당근까지 있는 것 같던데 내가 많이 사랑하고 애용하는 야채인 양파와 많이 먹어야한다는 건 알지만 샐러드나 찜, 볶음 말고는 잘 먹어지지 않는 양배추에 관한 책도 조만간 사봐야겠다.
연휴 끝나면 가지랑 호박 사다가 토마토랑 넣어서 라따뚜이 만들어 먹어야겠다. ^ㅠ^
책/실용
몸에 좋은 아삭아삭 토마토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