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띄엄띄엄 마음에 내키는 선수만 봐서 별반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제냐 얘기만 쓰신 그래서 그냥 간략하게. ^^
읽고 나서 머릿속으로 종을 하는 제냐를 상상하니 완전히 대박이다. 그 비장한 음악과 묵직한 스케이팅이 어우러지면 완전 대박인데 현실은... ㅠ.ㅠ 가면 무도회도 제냐가 하면 멋질 것 같음. ㅎㅎ;
2위 코즈카는 딱 일본인스럽고 모범생 같은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잘 하는 오다나 다카하시가 일본에서는 좀 특이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장악력이나 카리스마에서는 어차피 한계가 있는 선수이니 프로그램이라도 좀 화려했으면 좋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는 4회전 랜딩이나 좀 제대로 해야 올림픽이든 세계 선수권이든 포디움을 노려보던가 말던가.
3위 보르돌린. 짜식 많이 들었구나.... 정도. 그러나 제냐가 다시 은퇴하면 러시아 남싱의 미래는 여전히 암담하겠다는 생각이... 기대했던 가친스키도 지지부진이고. 하늘의 기운이 21세기 초반에는 여싱으로 몰리는 듯. ^^;
4위 조니. 프로그램은 타라소바 여사와 작업했던 이후 최고로 대박. 조니에게 더 이상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딱 맞는 대박이다. 윌슨과 조니의 화학 작용이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는 느낌인데 문제는 집 나간 점프신. 4회전은 포기한다고 쳐도 그렇게 잘 뛰던 트악은 도대체 어디로? 트악의 타이밍을 되찾는 게 시급할 것 같다. 아니면 너 올림픽 못 나간다고!!!! ;ㅁ;
작년, 재작년 세계 선수권에 연달아 쿼드 안 뛴 남싱 챔피언이 나오고 다들 그냥 몸조심하는 분위기로 흘러서 좀 맥이 빠졌는데 안정적인 4-3을 보여주는 제냐 덕분에 금메달을 노리려면 쿼드 장착은 필수라는 개념들이 장착될 것 같아서 기쁨.
페어는 예상대로 팡&통이 1위. 여기에는 이견이 없음. 올 시즌 프로그램도 잘 만들었고 두 사람 다 물이 올랐다. 중국 피겨는 기예단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날려준 게 2003년 무렵부터의 쉔&자오 커플인데 팡&통도 그때 쉔&자오 커플의 향기가 작년부터 슬슬 풍겨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확실히 예술성이나 표현력 면에서도 일취월장. 누구도 저 커플의 경기를 보면서 곡예나 기예라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예술성도 오래 오래 하다보면 결국은 생기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주고 있는데... 아직도 내 눈에는 장사와 아가씨 기예팀으로 보이는 장&장도 예술성을 보일 날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됨. ㅎㅎ;
2위는 러시아라는 특성상 1위를 하지 않을까 살짝 예상했던 가와구티&스미르노프. 아직은 작년 세계 선수권 때 정도의 착착 맞는 느낌은 없는 듯. 이 팀은 살짝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3위는 안 봤고 4위는 남자 선수가 감기약 때문에 도핑에 걸려서 18개월동안 스킵했던 베라 바자로바와 유리 라리오노프. 엣날 러시아 피겨의 향기를 풍기는 팀이라서 좋아했고, 그래서 도핑 때문에 출전 정지됐을 때 많이 안타까워 했었다. 지난 2년간 놀지는 않았는지 괜찮은 모습이긴 하지만.... 카티야 삘이 살짝 나는 바자로바 양은 여전히 한들한들 예쁘긴 한데 점프 연습 좀 더 빡세게 해야할 듯. 페어팀의 클래스는 결국 여자 선수의 능력에 의해 결정이 되는 건데 예쁘고 우아하고 스케이팅 좋은 걸로 커버를 하려면 아이스 댄스를 하던가 해야지. 점프 테크닉이 거의 제자리인 베라양 때문에 살짝 실망. -_-;
여싱은 소문난 잔치였지만 메인 요리 하나 빼고는 먹을 게 별로 없었던 에릭 봉파르보다 솔직히 더 재미있었다. ^^
6위 율리아 세바스티앙. 쇼트는 받을만큼 받았는데 그게 오히려 프리에서 점수 받는데 화가 된듯. 점프 랜딩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기술점이 가차없이 나올 정도였나???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 마지막 시즌일 텐데 포디움에 한번 섰으면 좋으련만. 아쉬웠다.
5위 아사다 마오.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좌절. 지금 당장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겠지만 차라리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성을 싹 바꿔서 새 프로그램을 받아 죽어라 연습하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문제는 일본 빙상연맹이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고 했다는 문제가 있군.
미키는 별 이변이 없는 한 그파 올라올 것 같고, 유카리도 파리에서 살아남아서 남은 대진운이 좋은 편이고, 근성의 수구리 언니가 일을 낸다면... 마오나 일본 빙연 입장에서는 재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경기 끝난 뒤 타라소바 여사의 인터뷰를 보니 결별할 것도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들던데... 마오는 로리 니콜 안무가 딱이다. 새 프로그램을 하는 게 무리라면 예전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재탕하는 것도 방법이지 싶다. 2007년 시즌인가?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때 쇼팽 야상곡 하는 거 보고 '연아양이 쟤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던 게 까마득한 옛날 일 같음. 선수 특성과 프로그램이 딱 맞아 떨어져서 진짜 환상적이었는데.
4위 시즈니. 올 시즌은 점프신이 그럭저럭 제자리를 지켜주는 것 같은데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쫌 덜 나온 느낌? 그냥 이 친구의 한계이지 싶다. 그래도 스핀과 스파이럴은 정말 볼 때마다 입이 떡 벌어지게 예쁨.
3위 알리나 레오노바. 국제대회 첫 포디움. 헤어 스타일이나 스케이팅 분위기가 살짝 이리나 여사 삘이 나는 것이, 누군가 이리나 여사의 다운 그레이드 판이라고 하던데 (^^;) 지금 여싱에서 보기 드문 활기차고 씩씩한 매력이 넘치는 스케이터. 본인도 굉장히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고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겁다. 자기에게 잘 맞는 옷을 찾아서 그 한계 안에서 딱딱 잘 입는 듯. 작년 세계 선수권 대회부터 팬이 됐다.
지금 무섭게 크고 있는 폴리나, 아델리나, 엘리자베타 3인방이 올라올 때까지 미국 여싱 계보에서 티파니 친이 해줬던 정도의 역할은 해주지 않을까. 트토-트토만 장착이 제대로 되어도 꽤 순위가 올라갈 텐데... 라우라 레피스토가 시즌마다 상승하는 정도의 성장을 해준다면 가능할 수도.
2위 애쉴리 와그너. 미국 여싱 중에서는 그나마 좀 귀족적으로 우아하고 나름대로 엘프 삘이 나는 선수인데 이상하게 좀 내게는 밋밋하게 느껴지는... 레오노바처럼 그냥 제대로 씩씩하거나 제대로 엘프인 게 낫지 짝퉁 엘프는 내 취향이 아닌건가? ㅎㅎ; 어쨌든 2위 축하~
1위는 미키 안도. 한 2년간 지독하게 방황하더니 작년 월드 3위를 기점으로 이제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찾은 것 같다. 국민 여동생이자 아이돌 스타였던 자신의 과거를 떨쳐내고 섹시함을 컨셉으로 피겨에서 자기 영역을 구축하기로 한 듯.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흉내가 아니라 제대로 그걸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아댄은 생략. ^^;;;
쇼트 레퀴엠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내게는 별반 감흥없는 프로그램이었고, 프리는 모로조프 답지 않게 웬 안무가 저리 많냐?고 감탄했더니 리 앤 밀러와 공동 안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의상도 음악도 안무 컨셉도 미키에게 잘 어울림. 이대로 큰 이변이 없다면 올림픽 포디움은 연아, 조애니, 미키 정도로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생각까지 살며시 들고 있음.
먼저 남싱.
제냐.... 빙판에 서기만 해도 포스가 공간을 지배하는 짜르의 귀환이다. 재난을 간신히 면한 쇼트 프로그램의 안무가 음악 편집, 쇼트에 비하면 할아버지지만 역시나 뭔가 허술한 프리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그의 포스는 전혀 줄지 않는다.
어떻게 축이 분명히 흔들렸는데도 4회전 랜딩을 해내고 거기다 3회전 점프까지 붙여낼 수 있는지. 뛰는 걸 보면 넘어질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팬들에게 준다. 베르너가 4-3과 4회전을 프리 프로그램에 다 넣을 모양인데 제냐와의 4회전 대결도 재밌을 것 같음. 하긴... 그러려면 정신줄부터 좀 제대로 잡아야... ㅠ.ㅠ
제냐의 존재감이나 점프 테크닉이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별반 두드러지진 않지만 제발 쇼트 프로그램 음악 손 좀 보고 -내가 직접 앉아서 해도 마톤의 아랑훼즈 편집보다 더 못하진 않을 것 같다. -_-; 정말임.- 프리 프로그램에 제발 안무 좀 넣어주길 간절히 소망함.
홀림에 ㅇ씨가 이런 글을 올렸는데....
1. 타라소바와 마오는 결별합니다. 2. 타라소바는 제냐의 안무가로 투입됩니다. 3. 타라소바는 마톤을 해고합니다. 4. 타라소바가 마오를 통해 실현시키려던 로망은 제냐에게서 현실화됩니다. 5. 모두에게 해피엔딩. |
읽고 나서 머릿속으로 종을 하는 제냐를 상상하니 완전히 대박이다. 그 비장한 음악과 묵직한 스케이팅이 어우러지면 완전 대박인데 현실은... ㅠ.ㅠ 가면 무도회도 제냐가 하면 멋질 것 같음. ㅎㅎ;
2위 코즈카는 딱 일본인스럽고 모범생 같은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잘 하는 오다나 다카하시가 일본에서는 좀 특이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장악력이나 카리스마에서는 어차피 한계가 있는 선수이니 프로그램이라도 좀 화려했으면 좋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는 4회전 랜딩이나 좀 제대로 해야 올림픽이든 세계 선수권이든 포디움을 노려보던가 말던가.
3위 보르돌린. 짜식 많이 들었구나.... 정도. 그러나 제냐가 다시 은퇴하면 러시아 남싱의 미래는 여전히 암담하겠다는 생각이... 기대했던 가친스키도 지지부진이고. 하늘의 기운이 21세기 초반에는 여싱으로 몰리는 듯. ^^;
4위 조니. 프로그램은 타라소바 여사와 작업했던 이후 최고로 대박. 조니에게 더 이상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딱 맞는 대박이다. 윌슨과 조니의 화학 작용이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는 느낌인데 문제는 집 나간 점프신. 4회전은 포기한다고 쳐도 그렇게 잘 뛰던 트악은 도대체 어디로? 트악의 타이밍을 되찾는 게 시급할 것 같다. 아니면 너 올림픽 못 나간다고!!!! ;ㅁ;
작년, 재작년 세계 선수권에 연달아 쿼드 안 뛴 남싱 챔피언이 나오고 다들 그냥 몸조심하는 분위기로 흘러서 좀 맥이 빠졌는데 안정적인 4-3을 보여주는 제냐 덕분에 금메달을 노리려면 쿼드 장착은 필수라는 개념들이 장착될 것 같아서 기쁨.
페어는 예상대로 팡&통이 1위. 여기에는 이견이 없음. 올 시즌 프로그램도 잘 만들었고 두 사람 다 물이 올랐다. 중국 피겨는 기예단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날려준 게 2003년 무렵부터의 쉔&자오 커플인데 팡&통도 그때 쉔&자오 커플의 향기가 작년부터 슬슬 풍겨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확실히 예술성이나 표현력 면에서도 일취월장. 누구도 저 커플의 경기를 보면서 곡예나 기예라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예술성도 오래 오래 하다보면 결국은 생기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주고 있는데... 아직도 내 눈에는 장사와 아가씨 기예팀으로 보이는 장&장도 예술성을 보일 날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됨. ㅎㅎ;
2위는 러시아라는 특성상 1위를 하지 않을까 살짝 예상했던 가와구티&스미르노프. 아직은 작년 세계 선수권 때 정도의 착착 맞는 느낌은 없는 듯. 이 팀은 살짝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3위는 안 봤고 4위는 남자 선수가 감기약 때문에 도핑에 걸려서 18개월동안 스킵했던 베라 바자로바와 유리 라리오노프. 엣날 러시아 피겨의 향기를 풍기는 팀이라서 좋아했고, 그래서 도핑 때문에 출전 정지됐을 때 많이 안타까워 했었다. 지난 2년간 놀지는 않았는지 괜찮은 모습이긴 하지만.... 카티야 삘이 살짝 나는 바자로바 양은 여전히 한들한들 예쁘긴 한데 점프 연습 좀 더 빡세게 해야할 듯. 페어팀의 클래스는 결국 여자 선수의 능력에 의해 결정이 되는 건데 예쁘고 우아하고 스케이팅 좋은 걸로 커버를 하려면 아이스 댄스를 하던가 해야지. 점프 테크닉이 거의 제자리인 베라양 때문에 살짝 실망. -_-;
여싱은 소문난 잔치였지만 메인 요리 하나 빼고는 먹을 게 별로 없었던 에릭 봉파르보다 솔직히 더 재미있었다. ^^
6위 율리아 세바스티앙. 쇼트는 받을만큼 받았는데 그게 오히려 프리에서 점수 받는데 화가 된듯. 점프 랜딩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기술점이 가차없이 나올 정도였나???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 마지막 시즌일 텐데 포디움에 한번 섰으면 좋으련만. 아쉬웠다.
5위 아사다 마오.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좌절. 지금 당장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겠지만 차라리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성을 싹 바꿔서 새 프로그램을 받아 죽어라 연습하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문제는 일본 빙상연맹이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고 했다는 문제가 있군.
미키는 별 이변이 없는 한 그파 올라올 것 같고, 유카리도 파리에서 살아남아서 남은 대진운이 좋은 편이고, 근성의 수구리 언니가 일을 낸다면... 마오나 일본 빙연 입장에서는 재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경기 끝난 뒤 타라소바 여사의 인터뷰를 보니 결별할 것도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들던데... 마오는 로리 니콜 안무가 딱이다. 새 프로그램을 하는 게 무리라면 예전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재탕하는 것도 방법이지 싶다. 2007년 시즌인가?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때 쇼팽 야상곡 하는 거 보고 '연아양이 쟤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던 게 까마득한 옛날 일 같음. 선수 특성과 프로그램이 딱 맞아 떨어져서 진짜 환상적이었는데.
4위 시즈니. 올 시즌은 점프신이 그럭저럭 제자리를 지켜주는 것 같은데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쫌 덜 나온 느낌? 그냥 이 친구의 한계이지 싶다. 그래도 스핀과 스파이럴은 정말 볼 때마다 입이 떡 벌어지게 예쁨.
3위 알리나 레오노바. 국제대회 첫 포디움. 헤어 스타일이나 스케이팅 분위기가 살짝 이리나 여사 삘이 나는 것이, 누군가 이리나 여사의 다운 그레이드 판이라고 하던데 (^^;) 지금 여싱에서 보기 드문 활기차고 씩씩한 매력이 넘치는 스케이터. 본인도 굉장히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고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겁다. 자기에게 잘 맞는 옷을 찾아서 그 한계 안에서 딱딱 잘 입는 듯. 작년 세계 선수권 대회부터 팬이 됐다.
지금 무섭게 크고 있는 폴리나, 아델리나, 엘리자베타 3인방이 올라올 때까지 미국 여싱 계보에서 티파니 친이 해줬던 정도의 역할은 해주지 않을까. 트토-트토만 장착이 제대로 되어도 꽤 순위가 올라갈 텐데... 라우라 레피스토가 시즌마다 상승하는 정도의 성장을 해준다면 가능할 수도.
2위 애쉴리 와그너. 미국 여싱 중에서는 그나마 좀 귀족적으로 우아하고 나름대로 엘프 삘이 나는 선수인데 이상하게 좀 내게는 밋밋하게 느껴지는... 레오노바처럼 그냥 제대로 씩씩하거나 제대로 엘프인 게 낫지 짝퉁 엘프는 내 취향이 아닌건가? ㅎㅎ; 어쨌든 2위 축하~
1위는 미키 안도. 한 2년간 지독하게 방황하더니 작년 월드 3위를 기점으로 이제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찾은 것 같다. 국민 여동생이자 아이돌 스타였던 자신의 과거를 떨쳐내고 섹시함을 컨셉으로 피겨에서 자기 영역을 구축하기로 한 듯.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흉내가 아니라 제대로 그걸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아댄은 생략. ^^;;;
쇼트 레퀴엠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내게는 별반 감흥없는 프로그램이었고, 프리는 모로조프 답지 않게 웬 안무가 저리 많냐?고 감탄했더니 리 앤 밀러와 공동 안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의상도 음악도 안무 컨셉도 미키에게 잘 어울림. 이대로 큰 이변이 없다면 올림픽 포디움은 연아, 조애니, 미키 정도로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생각까지 살며시 들고 있음.